[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도쿄에서 보낸 시간이 지난해 한국에서보다 만족스러웠던 건 프레디 프리먼(36)뿐만이 아닌 듯하다.

일본 매체 '스포츠 내비게이션'이 20일 전한 바에 따르면 반다는 19일 오전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했을 때 한국에 있을 때보다 여러모로 더 만족스럽다고 했다. 나는 한국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할 순 없지만, 가족들도 (일본에서) 매우 만족스러워했다"라고 말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바로 지난해 이맘때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렀다. 불과 1년이 지난 시점 바로 옆 나라에 다시 방문했으니 비교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프리먼은 일본 출국 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있다.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된다"라는 발언을 했다. 높은 기대감에 악의 없이 뱉은 말이었지만, 꼭 그런 식으로 비교를 해야만 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평소 일본 애니메이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반다는 일본에 입국한 바로 다음 날 14일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본사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5일에는 팀 동료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캇과 도쿄 수산시장을 찾았다.

일본의 액션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의 팬이기도 한 반다는 18일 도쿄돔에서 해당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와타나베 켄을 만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반다는 "나는 일본인의 피가 하나도 섞이지 않았지만, 영혼만큼은 100% 들어간 것 같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반다는 그날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 도쿄 시리즈 1차전 6회 선발투수 야마모토의 뒤를 이어 다저스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닝의 선두타자 스즈키 세이야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반다는 후속타자 카일 터커와 마이클 부시까지 외야 뜬공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총 11구로 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한 반다는 7회 벤 캐스패리우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그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