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부터 안태린까지, '라이딩 인생' 작가 ''모든 배우들에 감사해'' [인터뷰②]
입력 : 2025.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라이딩 인생'의 작가들이 배우 전혜진, 조민수와 같은 주연부터 김곽경희와 안태린 등 조연과 아역 연기자들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지니TV 오리지널 '라이딩 인생'이 지난 25일 ENA에서 방송된 8회(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종영을 앞둔 최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KT스튜디오지니 사무실에서 만난 성윤아, 조원동 작가는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라이딩 인생'은 딸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정은이 엄마 지아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애'태우는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전혜진이 정은 역으로, 조민수가 정은의 엄마 지아 역으로 활약하며 사회현상으로 대두된 '7세 고시'를 현실적으로 조명했다. 

원작을 접한 성윤아 작가의 취재에서 시작된 드라마에서 주인공 정은의 캐릭터와 관련해 성 작가는 "대치동에서 가장 많이 본 엄마의 유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아이가 이렇게 따라오고 잘하는데 조금만 더 독해지면 고마워하는 것도 안 바라고 내 아이가 편하게 살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나는 잠깐 나쁜 엄마가 돼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 분들이라면 덜 미워보일 거라 생각했다"라고 작품 인물들의 출발선에 대해 밝혔다. 

조민수와 정진영이 보여준 노년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그는 "원작에 있는 내용이기도 했고 빼고 싶지 않았다. 실제 조부모님이 라이딩 하시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 작가는 "그 부분을 살리려고 태린 할머니 장미춘(김곽경희)을 살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원동 작가는 장미춘에 대해 "오아시스 같은 캐릭터"라고 거들며 웃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성윤아 작가는 "정말 저희가 쾌재를 불렀다"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제가 첫 작품이라 대사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캐릭터도 있었다. 그런데 제가 품었던 고민의 답을 배우 분들이 연기로 보여주시고 완성해주셨다. 모든 배우 한 분, 한 분께 감사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원동 작가 역시 "워낙 베테랑, 잘하는 분들이라 제가 했던 걸 그 이상을 할 때도 있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있을 수 있고, 심지어 아이들까지 잘했다. 감독님도 현장에서 아이들이 너무 잘한다고 추가로 촬영하신 적도 있었다. 다들 너무 귀여웠다"라며 웃었다. 

성윤아 작가는 "태린이의 경우 사투리를 배워야 했다. 어머님께 '힘들면 바꾸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해볼게요'라고 하셨다. 실제로는 표준어를 쓰는 친구가 전작에선 충청도 사투리를 썼다가 이번엔 전라도 사투리를 써줬다"라며 놀라워 했다. 

이러한 배우들의 호연 속에 작가진은 어떤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을까. 조원동 작가는 "어떻게 보면 감독님이 이야기하신 것과 비슷하다. 7세 아이, 가족, 할머니, 엄마, 손녀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과 이해, 화해, 사랑의 부분이 나온다. 그 부분이 저희가 하고 싶던 이야기고 바람직한 엔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가족', 자신의 자녀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하기 싫은지 물으면서. 그건 정은과 서윤, 정은과 지아도 이야기를 한다. 안 물어본 것에 대해 미안하고. 내색하지 않은 정은이도 사과를 하고. 소통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윤아 작가는 "비슷하긴 한데 제가 취재할 때 쫓아다니면서 어머님들 맘을 너무 이해하게 됐다. '내 아이가 이렇게 잘하는데 어떻게 안 시켜?'라고. 너무 이해하는데 아이가 잘하는 게 '우리 엄마가 좋아하니까, 엄마, 아빠가 좋아하니까'라는 생각에 본인의 120%, 130%를 해서 열심히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꼭 한번은 힘들진 않았을지 물어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한다. 이걸 보시고 아이와 충분한 이야기 나눌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지니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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