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암, 김나연 기자] '언더피프틴' 제작진이 성상품화 논란을 해명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MBN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피프틴’ 긴급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 용석인 PD가 참석해 ‘언더피프틴’의 실제 방송분을 일부 공개하고, ‘언더피프틴’ 프로그램과 관련한 궁금증을 직접 질의응답으로 풀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국용 PD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의 K-POP 신동 발굴 프로젝트. 나이를 뚫는 실력과 끼를 장착한 5세대 걸그룹을 육성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날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는 앞서 프로필 사진 공개 뒤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엄청난 오해 있었다. 저희가 이걸 증거를 급조했네 이런 소리 하실까봐 카톡을 먼저 보여드리겠다"며 당시 디자이너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SNS에 올라가는 디자인 해주시는 분이 30대 여자분이다. 디자인만 따로 하시는데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왔다. 언더피프틴이 저희는 학교라고 생각했다. 그 친구들은 꿈과 희망 키우는 학교인데 좋은 선생님 만나서 트레이닝을 확충시키는 곳에 와있다고 생각했다. 학생증 콘셉트고 구글링하면 바로 나오는 이미지다. 거기서 요즘 학생증에는 바코드와 생년월일이 들어가는데 생년월일은 개인정보라 넣을수 없어서 나이만 넣었다. 학생증이라는 부분은 사진 올라갈때 다 체크했다. 요즘 학생증이 이렇다고 생각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 바코드를 성적인 어떤걸로 환치시키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다. 그러나 그 썸네일을 가지고 친구들이 너무 상처받을까봐 프로필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증을 가지고 성매매, 성적인 무엇으로 이야기 하시는거에 굉장히 놀랐다. 디자인 하시는 분이 왜 여성이라는걸 말씀드리냐면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여성 노동자가 90%다. 여성 노동자들이 성 인지가 바닥일거라 생각하는 거 자체가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를 낮게 보시는거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저희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이런 디자인부터 편집, 멘트, 춤을 가르치는 것 의상 입피는것 모든건 여성들이 하고 있다는걸 인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황인영 공동대표는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성상품화다,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그렇게 이야기 되는것 자체가 참가자들에게 상처가 될수 있기때문에 그런 점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왜곡돼서 논란 커지는 상황이라 참가자들에게 피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해당 프로필 사진은 공식 계정에서 삭제했다. 이런 식으로 저희가 생각 못한 상처가 되는 것을 찾아낼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섹시 콘셉트의 티저 영상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황인영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어린 친구들이라 하면 떠올리는 모습과, 재능을 멋지게 펼치고 싶다는 친구들의 마음을 반전으로 표현하고싶다는게 의도였다"며 "티저는 본방송과 다르게 길지 않고 이미지로 소비되다 보니 의도와 다르게 어른 흉내낸 섹시 콘셉트라 오해받은것 같다. 이렇게 받아들여지면 안된다 싶어서 빠르게 삭제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이렇게 가보겠다'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제작진도 100% 시청자와 같은 마음으로 갈순 없고 논란이 있을때 빨리 대처하는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물론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지 못한 부분은 안타까웠다. 그래서 조금 더 그러지 않도록, 더군다나 어린 친구들에 대한 미디어의 소비 방식이 예전보다 다르지 않나.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그에 대해 미비한점은 없는지 숙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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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레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