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이혼보험'의 탄생기가 그려졌다.
3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연출 이원석·최보경, 극본 이태윤, 기획 CJ ENM·스튜디오지니, 제작 몽작소·스튜디오몬도)에서는 이혼보험이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비 부부가 가득한 웨딩 박람회에 '이혼보험TF' 팀이 당당히 '이혼보험' 홍보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노기준(이동욱 분)은 "다들 말한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라고. 하지만 까라고 해라.그게 어디 쉽나. 여러분 인생에 예상치 못한 이혼이 나와도 받아들이도록 플러스손해보험에서 신박한 상품이 나와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라며 상품을 소개했다.
이어 "솔까 100퍼 이해 안할 자신 있으시냐. 처음 시작할 때는 다들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위자료, 한 순간에 개털된다. 모든게 한 방에 말짱 도루묵이다. 결혼보다 힘들고 복잡한게 이혼이다. 어떤 질병 사고보다 더 개빡치는 이혼, 사바사에 따라 보장해드리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예비 부부들에게 인형 세례를 맞으며 결국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혼보험의 탄생은 3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당시 집에서 홀로 신박한 보험 개발에 부담을 갖던 노기준. 꿈속에서 ‘이혼’에 영감을 받은 그는 나대복(김원해 분)을 찾아가 "이혼 보험을 만들자”라고 제안한다. 이어 "이혼이야 말로 이 시대 리스크"라고 강조했고, 나 팀장은 "근데 이혼의 위험도를 산출할 수 있겠냐"라고 의삼했다. 이에 기준은 "생명보험 봐라. 죽음도 했다. 이혼도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게 대망의 회의 날, 노기준은 '이혼보험'을 제안하지만, 리스크 서베이어 안전만(이광수 분)의 태클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승인은 받았지만, 회의가 끝난 후 노기준은 안전만에게 "생각해 봐라. 너는 한번, 난 심지어 세 번 했다. 200퍼센트 확률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이혼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어필했다. 이에 안전만은 "너는 왜 세 번이나 한 거냐?"라며 이혼 사유를 물었고, 노기준은 "난, 원나잇이 안 된다. 이혼보험, 꼭 만들겠다"라며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노기준과 단둘이 만난 안전만은 "너의 이혼 이유를 고지해 봐라. 들어봐야 이 프로젝트에 합류할지 말지 고민할 거 아니냐. 초등학교 동창인 나한테도 숨기는데, 퍽이나 사람들이 너를 믿겠다"라며 이혼 사유를 물었다. 그러자 노기준은 "첫 번째. 결혼관이 달라서. 두 번째, 세계관이 달라서. 세 번째, 인생관이 달라서"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안전만은 "장난하냐. 결혼관이 어떻게 달랐는데. 오픈메리지라도 하자고 했냐"라고 궁금해했고, 노기준은 "맞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기준 역시 전만에게 "친구로서 묻는거다. 네 이혼 이유 고지해라. 우린 베프지 않나"라고 궁금해했고, 전만은 "아내는 인테리어 광이었다. 어느날 인테리어에 해가 된다고 하더라. 내가. 그집에서 나만 나왔다"라며 씁쓸한 이혼사유를 전했다.
그러는가 하면, 기준과 강한들(이주빈 분)의 강렬한 첫만남도 그려졌다. 이혼 한달차, 최근 전남편과 갈라서게 된 한들은 전남편이 신혼집에 남기고 간 매트리스를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전만과의 술자리를 마친 후 귀가하던 기준과 맞딱들이게 됐다. 한들은 기준의 손가락을 잡은 채로 매트리스 위로 쓰러졌고, 기준 역시 한들의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거기에 더불어 의도치 않게 하늘에서 이불까지 떨어지며 공공장소에서 음란죄(?)를 의심받았다.
결국 경찰서에 끌려온 두 사람. 기준은 억울함을 호소하던 도중, 강한들을 보며 최근 마트에서 마주쳤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이혼의 아픔에 헤어나오지 못했던 한들은 눈물을 흘리며 제품 앞에 서 있었던 것. 이에 동정심을 느낀 기준은 "제가 사과하겠다.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죄송하다. 지나가는 길에 서 있었다. 화해하자"라며 경찰서를 나섰다. 이어 기준은 "우리가 다시 만날 확률보다 알비노 라쿤이 태어날 확률이 높을 거다. 갈 길 가자"라며 작별을 선고했다.
그러나 다음날, 기준의 추진으로 결성된 이혼보험 TF팀 면접 지원자로 한들과 마주치게 됐다. 한들은 언더라이터 출신이었던 것. 서류를 살펴보던 기준은 "가장 최근에 이혼하셨다. 그래서 매트리스를 버리려고 하셨구나"라며 이해했다. 한들은 "계리사님 생각에 이혼보험 성공할 확률 얼마나 되실 거 같나"라며 "50만분의 1의 확률을 이루려면 나 같은 유능한 언더라이터가 필요하실 것"이라며 자신을 어필, 기준의 호감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비혼주의자' 조아영(추소정 분)까지 합류하며 이혼보험 TF팀이 결성됐다. 그러던 중, 특별 자문 퀀트로는 전나래(이다희 분)이 합류했다. 나래와 마주친 기준은 심상치 않은 기색을 보였고, 결국 나래는 "제가 노기준씨 전 처"라고 소개, 기준은 "아니다. 전처 아니고, 전전전처"라고 부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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