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이 밝힌 ‘박주영 출전의 조건’
입력 : 2012.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 인생은 노력 없이 순탄하게 흘러갈 수 없다. 특히 기회를 잡고 싶으면 처절한 노력을 해야 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아스널 이적 이후 그야말로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박주영(27)에게도 ‘노력’이라는 키워드는 중요하다. 물론 그가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높은 차원, 즉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헌신적인 노력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건 분명하다. 아르센 벵거(63) 아스널 감독의 말을 통해 이를 짚어본다.

▲ 헌신적으로 뛰어라
벵거 감독은 1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월 이적시장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들이 헌신적으로 뛰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1월에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연스레 팀 플레이에 소홀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시즌 초반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1월에 떠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더 헌신적으로 뛰어야 했던 시절은 지나갔다. 예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자리를 얻기 위해 싸우는 법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새겨야 할 부분은 바로 ‘헌신’이다. 팀 플레이를 중요시하는 벵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자세가 필요하다. 뛰어난 기술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벵거 감독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Neil Tingle/BPI/스포탈코리아

▲ 적극성이 돋보여야
적극성도 중요하다. 팀에 헌신적인 플레이는 적극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플레이는 오히려 자신과 팀에게 해가 될 뿐이다. 벵거 감독이 박주영에게 원하는 것도 바로 적극성이다.

윤정환 감독이 지난 4일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전한 말도 벵거 감독의 뜻과 비슷하다. 그는 “밴필드 감독이 주영이와 미야이치 료를 비교했다. 주영이는 좋은 선수고 지시한 내용을 굉장히 잘 수행하며 열심히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야이치 료는 나이가 어려도 시키는 것 이외에도 ‘또 다른 것’을 한다면서 그런 부분을 주영이가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즉 소극적인 자세가 축구에서 중요한 창조적인 플레이의 결핍으로 이어진다는 말이었다. 박주영의 문제는 바로 그 것이다. 시키는 것은 정말 잘하지만 어떤 길이 막혔을 경우 다른 길을 뚫을 수 있는 적극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다. 출전 기회에 목마른 박주영으로서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에 헌신하겠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 것만이 현재의 ‘암흑기’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