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라운드업] AS 로마, 인테르에 4-0 대승
입력 : 2012.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선두권 팀들이 모두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이변의 라운드였다. 리그 선두 유벤투스는 시에나와의 홈 경기에서 0-0무승부를 기록했다. 나폴리를 홈으로 불러들인 AC 밀란도 0-0으로 비겼다. 라치오는 제노아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우디네세 역시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인터 밀란은 AS 로마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AS 로마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5위 인테르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폭설 탓에 한 경기 덜 치른 로마는 주 중 카타니아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주의 경기: AC 밀란 0-0 나폴리
소문난 잔치에 먹거리는 없었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 밀란과 나폴리의 맞대결은 득점 없이 0-0무승부로 끝났다. 이번 경기는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한 한파 탓에 밤 경기에서 낮 경기로 변경됐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조심스러운 탐색전에 나섰다.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나폴리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호비뉴 역시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나폴리도 '주포' 에디손 카바니의 득점포가 침묵했다. 지루한 공방전이 지속한 가운데 후반 19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퇴장을 당했다. 밀란 선수들과 나폴리 선수들이 충돌한 상황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수비수 아로니카의 뺨을 가격했다. 곧바로 주심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밀란은 경기 막판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폴리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양 팀의 맞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이 주의 팀: AS 로마
올 시즌 로마는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해 여름 로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로젤라 센시가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이탈리아계 미국인 디 베네데토가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했다. 지난해 여름 디 베네데토 구단주는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엔리케 감독을 전폭 지원했다. 바르셀로나 B팀을 이끌었던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팀을 바꿨다. 그러나 로마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경기력 기복이 유독 심했다. 잘 풀릴 때는 환상적 패싱 게임을 보여줬다. 반면 부진한 경기에서는 한 없이 부진했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로마는 칼리아리에 2-4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앞섰지만 칼리아리 페이스에 말려든 것이다. 그리고 로마는 난적 인테르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로마는 인테르를 압도했다. 특유의 패싱 게임이 살아난 로마는 인테르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주앙의 골로 앞서 간 로마는 전반 41분과 후반 4분 파비오 보리니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종료 직전에는 보얀 크르키치가 네 번째 골을 넣으며 4-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로마는 5위 인테르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 주의 선수: 파비오 보리니(AS 로마)
인테르와의 홈 경기에서 보리니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로마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보리니는 분주한 움직임으로 인테르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41분에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피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보리니는 인테르 수비수 왈테르 사무엘을 제치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후반 4분에도 보리니의 득점포는 식지 않았다. 주앙의 롱패스를 받은 보리니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뚫었다. 이후 그는 베테랑 수비수 루시우를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쟁쟁한 수비수 사이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한 것이다. 1991년생인 보리니는 첼시 유소년팀 출신이다. 2007년 볼로냐 유소년팀에서 첼시 유스로 둥지를 옮긴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보리니는 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0/2011시즌에는 스완지 시티로 임대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에는 로마로 이적했다. 보리니는 로마의 로테이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블로 오스발로도의 부상을 틈타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11경기에 출전한 보리니는 5골을 기록 중이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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