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부상 시달리는 바르셀로나, 의료진이 문제?
입력 : 2012.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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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 발생하자 화살이 팀 내 의료진으로 돌아갔다.

6일(현지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번 시즌 부상병동이 된 바르셀로나의 문제로 의료진을 언급했다. 시즌 아웃이 선고된 다비드 비야(31)와 안드레우 폰타스(23) 그리고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당장 복귀가 어려운 이브라힘 아펠라이(26)는 의료진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부상이 잦은 페드로 로드리게스(25)와 알렉시스 산체스(24) 그리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는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 컵' 8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한 산체스는 후반 23분 쇄골 부상으로 교체됐다. 바르셀로나는 검사 결과 그가 약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28일 구단은 산체스의 몸에 이상이 없다고 태도를 바꿨다. 복귀까지 2주가량 예상한 진단을 3일 만에 뒤집은 것이다. 실제로 28일 '스페인 라 리가' 21라운드 비야레알 전에 산체스는 출전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하지만 이번 달 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2라운드 경기에 산체스가 다시 결장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주젭 펩 과르디올라 감독(41)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산체스의 내전근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주목할 건 페드로 역시 산체스와 비슷한 경우라는 점이다. 지난달 12일 전력에서 제외된 페드로는 약 일주일간 휴식을 취했다. 25일 '엘 클라시코'서 교체로 복귀했고 선제골로 정상 컨디션을 입증했다. 하지만 3일 뒤 바르셀로나 의료진은 페드로의 부상재발소식을 알렸다. 페드로는 28일 비야레알 전 원정길에 제외됐고 정확한 원인과 복귀시기에 대한 언급 없이 재활 중이다.

'하얀 악마' 이니에스타도 부상의 악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AC 밀란과의 경기 당시 왼쪽 대퇴부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공백기를 가졌다. 예정대로 복귀했으나 12월 '스페인 국왕 컵' 4라운드 도중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2주 뒤 복귀한 이니에스타는 제 기량을 찾았지만 지난달 25일 '엘 클라시코'서 부상이 재발하며 아직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 됐건 지금 중요한 건 바르셀로나에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이삭 쿠엔카(21)와 크리스티안 테요(20) 등으로 공백을 메꾸고는 있지만, 우승경쟁을 위해선 주전들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외신팀 정재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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