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21일만의 리턴 매치다. 본 대회 최고급 럭셔리 명승부였던 스페인-이탈리아 카드가 결승전에서 재현된다. 이 한 경기를 놓친다면 평생 후회할 지도 모른다.
한국시간 2일 새벽 3시45분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유로2012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달 10일 C조 1경기에서 만나 1-1로 비겼다. 서로 다른 경로를 뚫고 올라선 ‘끝판’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스페인은 준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을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이탈리아는 우승후보 독일에 2-1 쾌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패싱 게임의 진수 스페인과 수비 전술의 화신 이탈리아의 맞대결은 전세계 축구 팬들의 오감을 충족시킬 2012년 최고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다.
기록 | 전인미답 도전하는 스페인 vs 상대전적 앞선 이탈리아
사상 최강의 전력을 쌓은 스페인의 유로 역대 최초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스페인은 유로2008 결승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60년 출범 후 유로2008까지 13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팀은 없었다. 더불어 스페인은 독일의 대회 최다우승 기록(3회)도 넘본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개최된 1964년 첫 우승 후, 지난 대회였던 유로2008에서 2회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는 유로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968년 자국 개최에서의 우승이 유일한 유럽 제패다. 유로2000 결승전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에 2-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결승전이 44년만의 역대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반면 FIFA월드컵 기록은 화려함 그 자체다. 1934, 1938, 1982, 2006년에 우승했다. 1970년과 1994년의 준우승까지 합쳐 총 여섯 번의 결승전 무대에 섰다.
양팀 모두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본 대회 첫 경기 전까지 공식대회 14경기 연속 승리를 달렸다. 유로 대회의 예선과 본선을 포함해서는 2006년 이후 28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이탈리아는 체사레 프란델리가 효과가 돋보인다. 2010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지금까지 공식전 10승5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최근 8경기 중 정규시간 내 승리가 두 번밖에 없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결승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전적에서는 이탈리아가 앞선다. 총 30번의 맞대결에서 스페인은 8승12무10패를 거뒀는데, 이 중 7승이 평가전 승리였다.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공식전 승리는 1920년 올림픽이었다. 공식전 상대전적 역시 이탈리아가 5승5무1패로 우세하다. FIFA와 UEFA 주최 대회에서는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패한 적이 없다.
스타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vs 마리오 발로텔리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연장 27분 이니에스타의 ‘한 골’이 조국 스페인에게 최초의 별을 선사했다. 스페인의 유로-월드컵 연속 제패 과정을 통해 이니에스타는 ‘선배’ 차비 에르난데스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번 유로2012에서도 주연으로서 이니에스타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기회 창출부터 마무리까지 이니에스타의 공격력은 스페인의 ‘제로톱’ 위력을 실감케 한다. 이를 입증하듯 이니에스타는 본 대회 1도움에도 불구하고 ‘맨 오브 더 매치’에 두 번이나 선정되었다. 만약 확실한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있었다면 그의 공격포인트 기록은 훨씬 더 늘어났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중심은 단연 안드레아 피를로다. 하지만 두 가지 변수가 ‘슈퍼 마리오’ 발로텔리를 조명하게 만든다. 우선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2골 맹활약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독일을 상대로 이탈리아는 2-1 완승을 거뒀다. 두 골 모두 발로텔리의 ‘원샷원킬’에서 나왔다. 드물게 찾아오는 기회에서 확실하게 골을 낚는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였다. 다른 한 가지는 스페인과의 경기가 바로 결승전이란 점이다. 경기 특성상 다득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 대회 결승전도 페르난도 토레스의 한 골로 승부가 갈렸다. 스페인은 본 대회 5경기에서 1실점 중이다. 피를로와 카사노의 ‘찬스 메이킹’도 중요하지만 발로텔리가 그 기회에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결정적이다.
타짜의 선택 | 스페인 > 이탈리아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의 예상은 스페인의 우승이다. 하지만 결승전답게 배당률에서 신중함이 보인다. 영국의 ‘윌리엄힐스’는 스페인 승리에 1.53배, 이탈리아 승리에 2.5배를 내걸었다. 라이벌사(社) ‘라드브록스’도 동일 배당률을 선택했다. 대부분 스페인이 1.5배, 이탈리아가 2.3~2.5배의 배당률이 형성되어있다. 스코어라인은 스페인의 1-0 승리 예상이 가장 많았다. ‘윌리엄힐스’는 양팀의 선제 득점자로 페르난도 요렌테(스페인)와 발로텔리(이탈리아)가 가장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말말말
“결승까지의 과정이 매우 비슷했다. 같은 조에 있었고 두 팀 모두 승부차기로 이겼다. 플레이 스타일도 매우 닮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본다.”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
“우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특정 부분에서 숫자적으로 이겨야 한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백프로를 다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생길 때 우리의 축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
“이렇게 위대한 축구 세대를 함께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차비 에르난데스, 스페인 미드필더)
그래픽=김재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한국시간 2일 새벽 3시45분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유로2012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달 10일 C조 1경기에서 만나 1-1로 비겼다. 서로 다른 경로를 뚫고 올라선 ‘끝판’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스페인은 준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을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이탈리아는 우승후보 독일에 2-1 쾌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패싱 게임의 진수 스페인과 수비 전술의 화신 이탈리아의 맞대결은 전세계 축구 팬들의 오감을 충족시킬 2012년 최고의 한판승부가 될 것이다.
기록 | 전인미답 도전하는 스페인 vs 상대전적 앞선 이탈리아
사상 최강의 전력을 쌓은 스페인의 유로 역대 최초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스페인은 유로2008 결승전에서 독일을 1-0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60년 출범 후 유로2008까지 13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팀은 없었다. 더불어 스페인은 독일의 대회 최다우승 기록(3회)도 넘본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개최된 1964년 첫 우승 후, 지난 대회였던 유로2008에서 2회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는 유로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968년 자국 개최에서의 우승이 유일한 유럽 제패다. 유로2000 결승전에서는 ‘아트사커’ 프랑스에 2-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결승전이 44년만의 역대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반면 FIFA월드컵 기록은 화려함 그 자체다. 1934, 1938, 1982, 2006년에 우승했다. 1970년과 1994년의 준우승까지 합쳐 총 여섯 번의 결승전 무대에 섰다.
양팀 모두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본 대회 첫 경기 전까지 공식대회 14경기 연속 승리를 달렸다. 유로 대회의 예선과 본선을 포함해서는 2006년 이후 28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이탈리아는 체사레 프란델리가 효과가 돋보인다. 2010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지금까지 공식전 10승5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최근 8경기 중 정규시간 내 승리가 두 번밖에 없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결승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전적에서는 이탈리아가 앞선다. 총 30번의 맞대결에서 스페인은 8승12무10패를 거뒀는데, 이 중 7승이 평가전 승리였다.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거둔 유일한 공식전 승리는 1920년 올림픽이었다. 공식전 상대전적 역시 이탈리아가 5승5무1패로 우세하다. FIFA와 UEFA 주최 대회에서는 이탈리아가 스페인에 패한 적이 없다.
스타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vs 마리오 발로텔리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연장 27분 이니에스타의 ‘한 골’이 조국 스페인에게 최초의 별을 선사했다. 스페인의 유로-월드컵 연속 제패 과정을 통해 이니에스타는 ‘선배’ 차비 에르난데스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번 유로2012에서도 주연으로서 이니에스타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기회 창출부터 마무리까지 이니에스타의 공격력은 스페인의 ‘제로톱’ 위력을 실감케 한다. 이를 입증하듯 이니에스타는 본 대회 1도움에도 불구하고 ‘맨 오브 더 매치’에 두 번이나 선정되었다. 만약 확실한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있었다면 그의 공격포인트 기록은 훨씬 더 늘어났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중심은 단연 안드레아 피를로다. 하지만 두 가지 변수가 ‘슈퍼 마리오’ 발로텔리를 조명하게 만든다. 우선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2골 맹활약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독일을 상대로 이탈리아는 2-1 완승을 거뒀다. 두 골 모두 발로텔리의 ‘원샷원킬’에서 나왔다. 드물게 찾아오는 기회에서 확실하게 골을 낚는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였다. 다른 한 가지는 스페인과의 경기가 바로 결승전이란 점이다. 경기 특성상 다득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 대회 결승전도 페르난도 토레스의 한 골로 승부가 갈렸다. 스페인은 본 대회 5경기에서 1실점 중이다. 피를로와 카사노의 ‘찬스 메이킹’도 중요하지만 발로텔리가 그 기회에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결정적이다.
타짜의 선택 | 스페인 > 이탈리아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의 예상은 스페인의 우승이다. 하지만 결승전답게 배당률에서 신중함이 보인다. 영국의 ‘윌리엄힐스’는 스페인 승리에 1.53배, 이탈리아 승리에 2.5배를 내걸었다. 라이벌사(社) ‘라드브록스’도 동일 배당률을 선택했다. 대부분 스페인이 1.5배, 이탈리아가 2.3~2.5배의 배당률이 형성되어있다. 스코어라인은 스페인의 1-0 승리 예상이 가장 많았다. ‘윌리엄힐스’는 양팀의 선제 득점자로 페르난도 요렌테(스페인)와 발로텔리(이탈리아)가 가장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말말말
“결승까지의 과정이 매우 비슷했다. 같은 조에 있었고 두 팀 모두 승부차기로 이겼다. 플레이 스타일도 매우 닮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거라고 본다.”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
“우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특정 부분에서 숫자적으로 이겨야 한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백프로를 다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회가 생길 때 우리의 축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
“이렇게 위대한 축구 세대를 함께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차비 에르난데스, 스페인 미드필더)
그래픽=김재원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