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윤진만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43)은 올림픽 최종 18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제외 선수 배려 차원에서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 구단 공문도 발표 뒤로 미뤘다. 이 때문에 대다수 선수들은 29일 오후 2시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호명하는 장면을 손꼽아 기다렸다.
주전 레프트백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은 2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 입소 현장에서 “뉴스를 통해 알았다”며 긴장된 순간을 전했다. 동갑내기 김동섭(23, 광주FC)과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 김현성(23, FC서울)은 “솔직히 발탁 확률이 50% 정도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졸이면서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더 극적인 선수는 김창수(27, 부산 아이파크). 그는 와일드카드 예상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와일드카드로 들어오게 되어 놀랍다”며 “한 번 올림픽 최종명단에 합류되지 못한 아픔이 있는데 이번이 만회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수비수 장현수(21, FC도쿄)도 극적이다. 홍정호(23, 제주 유나이티드)의 부상 낙마와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 이정수(31, 알사드)의 불참으로 센터백 자리에 여유가 생겼지만 세 자리에 불과한 좁은 틈을 파고 드리라 확신하지 못했다. 이러던 중 주빌로 이와타 원정 경기에 앞서 점심 식사 중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으로부터 합격 통보 전화를 받았다. 장현수는 “요새 다이어트 중이어서 점심에 야채와 스파게티를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전화가 왔다. 너무 기뻤다”고 했다. 그는 스무 한 살 동갑내기이자 올림픽에 같이 출전하게 된 백성동(21, 주빌로)과 숙소에서 세 시간 넘게 올림픽을 주제로 수다를 떤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성동이와 둘 다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같이 뛰게 되어 너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올림픽 주전 경쟁이 치열해 후보군에 오른 이들 중 상당수가 낙마했다. 올림픽 예선을 전후로 동고동락한 동료이기에 합격자들은 마음이 아팠다. 윤석영은 “때마침 주말 경기를 울산과 했다. (김)승규와 경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팀 이야기만 했다. 다른 선수들과도 아직은 조금 그런 것 같아 얘기를 못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는 “동갑내기인 (이)종원이와 같이 왔으면 텃세도 부리고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농을 섞어 아쉬움을 드러냈고, 김현성도 “(김)태환이와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주전 레프트백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은 2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 입소 현장에서 “뉴스를 통해 알았다”며 긴장된 순간을 전했다. 동갑내기 김동섭(23, 광주FC)과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 김현성(23, FC서울)은 “솔직히 발탁 확률이 50% 정도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졸이면서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더 극적인 선수는 김창수(27, 부산 아이파크). 그는 와일드카드 예상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와일드카드로 들어오게 되어 놀랍다”며 “한 번 올림픽 최종명단에 합류되지 못한 아픔이 있는데 이번이 만회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수비수 장현수(21, FC도쿄)도 극적이다. 홍정호(23, 제주 유나이티드)의 부상 낙마와 와일드카드 유력 후보 이정수(31, 알사드)의 불참으로 센터백 자리에 여유가 생겼지만 세 자리에 불과한 좁은 틈을 파고 드리라 확신하지 못했다. 이러던 중 주빌로 이와타 원정 경기에 앞서 점심 식사 중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으로부터 합격 통보 전화를 받았다. 장현수는 “요새 다이어트 중이어서 점심에 야채와 스파게티를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전화가 왔다. 너무 기뻤다”고 했다. 그는 스무 한 살 동갑내기이자 올림픽에 같이 출전하게 된 백성동(21, 주빌로)과 숙소에서 세 시간 넘게 올림픽을 주제로 수다를 떤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성동이와 둘 다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같이 뛰게 되어 너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올림픽 주전 경쟁이 치열해 후보군에 오른 이들 중 상당수가 낙마했다. 올림픽 예선을 전후로 동고동락한 동료이기에 합격자들은 마음이 아팠다. 윤석영은 “때마침 주말 경기를 울산과 했다. (김)승규와 경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팀 이야기만 했다. 다른 선수들과도 아직은 조금 그런 것 같아 얘기를 못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는 “동갑내기인 (이)종원이와 같이 왔으면 텃세도 부리고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농을 섞어 아쉬움을 드러냈고, 김현성도 “(김)태환이와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