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차범근 27년 기록에 도전한다
입력 : 2013.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세상의 모든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축구 경기의 기록들은 더욱 그렇다. 분데스리가 1979/1980 시즌에 데뷔해 갈색폭격기로 이름을 날리던 차범근(60)은 6년 만인 1985/1986시즌 17골을 넣어 한국인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리수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27년 후, 손흥민이(21) 데뷔 3년 만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6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 경기장에서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손흥민이 10호골을 넣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은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는 지난 9월 27일에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최전방과 좌우 측면, 미드필드 진영을 아우르는 넓은 활동량을 보였고 전방에서의 압박까지 시도했다.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팀 수비 라인을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승리에 대한 팀의 의지도 강하다. 현재 함부르크는 묀헨글라트바흐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함부르크가 승점 31점(9승4무8패)으로 7위, 묀헨글라트바흐가 승점 30점(7승9무5패)으로 8위에 랭크돼있다. 리그 6위까지 유로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함부르크의 승리에 대한 열망은 강하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의 물오른 컨디션이 가장 큰 이유다. 손흥민은 지난 9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 2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은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날의 활약으로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에 이어 두 번째로 키커가 선정하는 라운드 최우수 선수가 됐다.

시즌 종료까지 13경기가 남았다. 손흥민은 몰아치기에 강하기 때문에 현재의 컨디션만 유지해 준다면 차범근의 기록은 넘지 못하더라도 14~15골 정도는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 이번 묀헨글라트바흐전이 중요한 이유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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