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골든글러브 영광, 내 친구 성훈이와 함께''
입력 : 2019.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삼성동] 김현세 기자= "생각보다 더 떨리네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총 투표인단 375명 가운데 347표가 유효표가 됐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탔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0경기 나와 타율 0.336, 6홈런 68타점 13도루로 잘 치고 잘 달렸다. 또, 193안타를 쳐 최다 안타 2위에 오르며 국내 최고 교타자로 이름도 날렸다.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 수를 남겼다. 총 315표를 쓸어 담았다. 그리고 팀 동료 제리 샌즈(211표)와 멜 로하스 주니어(187표)가 뒤를 이었다.

트로피를 든 이정후는 "생각보다 더 떨린다"며 "3년 동안 국가대표도 하고 큰 곳에서 상도 받게 해 주신 히어로즈 프런트와 장정석 감독께도 감사하다. 히어로즈 팬 분과 가족, 그리고 영광을 내 친구 김성훈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김민호 수비코치의 아들이자 한화 이글스 투수인 김성훈은 23일 새벽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 향년 21세. 젊고 유망한 투수가 떠난 데 야구계는 슬픔에 잠겼고, 이정후는 끝까지 친구와 영광을 함께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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