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김재환(31, 두산 베어스)이 KBO 야수 출신 중에선 역대 3번째로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 무응찰 기록을 남겼다.
김재환은 6일 오전 7시(한국 시간) 포스팅 마감 기한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김재환은 2002년 투수 진필중(당시 29세, 두산 베어스 소속), 2015년 외야수 손아섭(당시 27세, 롯데 자이언츠 소속), 내야수 황재균(당시 28세,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BO 역대 4번째 포스팅 시스템 무응찰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진필중과 손아섭, 황재균 중에서는 황재균 만이 2년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데뷔까지 이뤄냈다.
이들 네 명의 선수 모두 포스팅 무응찰의 이유로 인지도 부족과 실력 부족을 지적 받았지만 정확히는 메이저리그에 통할 매력적인 면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투수였던 진필중의 사례를 제외하고, 손아섭, 황재균, 김재환으로 야수의 사례에 집중해 보면 KBO에서의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세 명 모두 좋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이 해외 리그의 베테랑 야수들과 계약할 때 공통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그 리그에서의 성적이 아닌 선수가 보여주는 툴(tool) 그 자체다. 야구에서 툴이란 컨택 능력, 장타력, 강한 어깨, 빠른 발 등 선수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요소를 일컫는다.
야수의 경우 월등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평균 정도의 수비는 갖춰야 유리하다. 평균 이하의 수비를 가졌지만 준수한 타격을 하는 야수는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충분히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타격 능력이 동반되지 않은 수비수가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당장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일본의 기쿠치 료스케(30,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좋은 수비를 가졌다는 평을 받았지만 통산 OPS가 0.713에 불과해 냉정한 시장 평가를 받고 일본에 잔류했다.
김재환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낸 KBO 출신 네 명의 선수 예를 들면 이해가 쉽다.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을 보유했었고, 김현수는 8년 동안 꾸준히 보여준 높은 출루 능력에 두 자릿수 홈런은 기대되는 장타력도 보여줬었다. 일본을 거치긴 했지만 이대호는 한,일 양국에서 검증된 타격으로 적게나마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았다.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강정호는 장타력 있는 유격수란 점이 포지션 상의 이점이었다.
반면, 포스팅 기회조차 얻지 못한 손아섭, 황재균, 김재환은 수비에서 좋은 평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확실히 돋보이는 툴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포스팅 도전 당시 손아섭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타율의 가치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타력이 없는 좌익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황재균 또한 당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 활약이 꾸준할지 물음표가 붙었고, 결국 다음 해 본인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다.
김재환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매년 35홈런 이상을 기록했지만 2015년부터 KBO 리그 전반적으로 많은 홈런이 생산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줄어든 지난해 15홈런 만을 기록하면서 그런 인식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이 또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뜻을 둔다면 지난해 성적이 그저 일시적인 부진이었음을, 자신의 확실한 툴은 장타력임을 메이저리그 구단에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재환은 6일 오전 7시(한국 시간) 포스팅 마감 기한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 합의에 실패했다. 이로써 김재환은 2002년 투수 진필중(당시 29세, 두산 베어스 소속), 2015년 외야수 손아섭(당시 27세, 롯데 자이언츠 소속), 내야수 황재균(당시 28세,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BO 역대 4번째 포스팅 시스템 무응찰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네 명의 선수 모두 포스팅 무응찰의 이유로 인지도 부족과 실력 부족을 지적 받았지만 정확히는 메이저리그에 통할 매력적인 면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투수였던 진필중의 사례를 제외하고, 손아섭, 황재균, 김재환으로 야수의 사례에 집중해 보면 KBO에서의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세 명 모두 좋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이 해외 리그의 베테랑 야수들과 계약할 때 공통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그 리그에서의 성적이 아닌 선수가 보여주는 툴(tool) 그 자체다. 야구에서 툴이란 컨택 능력, 장타력, 강한 어깨, 빠른 발 등 선수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요소를 일컫는다.
야수의 경우 월등한 타격 성적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평균 정도의 수비는 갖춰야 유리하다. 평균 이하의 수비를 가졌지만 준수한 타격을 하는 야수는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충분히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타격 능력이 동반되지 않은 수비수가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당장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일본의 기쿠치 료스케(30,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좋은 수비를 가졌다는 평을 받았지만 통산 OPS가 0.713에 불과해 냉정한 시장 평가를 받고 일본에 잔류했다.
김재환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낸 KBO 출신 네 명의 선수 예를 들면 이해가 쉽다.
박병호는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을 보유했었고, 김현수는 8년 동안 꾸준히 보여준 높은 출루 능력에 두 자릿수 홈런은 기대되는 장타력도 보여줬었다. 일본을 거치긴 했지만 이대호는 한,일 양국에서 검증된 타격으로 적게나마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았다.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강정호는 장타력 있는 유격수란 점이 포지션 상의 이점이었다.
반면, 포스팅 기회조차 얻지 못한 손아섭, 황재균, 김재환은 수비에서 좋은 평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확실히 돋보이는 툴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포스팅 도전 당시 손아섭은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타율의 가치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타력이 없는 좌익수는 메이저리그 구단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황재균 또한 당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 활약이 꾸준할지 물음표가 붙었고, 결국 다음 해 본인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다.
김재환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매년 35홈런 이상을 기록했지만 2015년부터 KBO 리그 전반적으로 많은 홈런이 생산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줄어든 지난해 15홈런 만을 기록하면서 그런 인식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이 또다시 메이저리그 도전에 뜻을 둔다면 지난해 성적이 그저 일시적인 부진이었음을, 자신의 확실한 툴은 장타력임을 메이저리그 구단에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