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해 야구 카드 시장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신인 시절 카드를 1년도 안 돼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의 카드가 뛰어넘었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FOX 스포츠는 "미키 맨틀 야구 카드가 520만 달러에 팔리며, 스포츠 카드 시장 역사상 가장 비싼 카드로 등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1952년 톱스(Topps) 사에서 생산한 '미키 맨틀 PSA 9 카드'는 현재 9개밖에 남지 않은 희귀한 카드로 알려졌다. 배우 겸 사업가인 롭 고흐 씨가 이 카드를 520만 달러에 사들이면서 뜻깊은 추억을 남기게 됐다.
고흐는 "'톱스 1952년 맨틀 카드'는 스포츠 카드 계에서 성배와 같다. 어린 시절부터 카드 꾸러미를 개봉할 때마다 난 항상 이 카드가 나오길 꿈꿨다. 난 지금도 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낀다"며 구입 소감을 밝혔다.
'톱스 1952년 맨틀 카드'는 지난 2018년에도 280만 달러에 거래된 적이 있으나, 이번 카드의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가 야구 카드의 주인공인 맨틀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위치히터이자 중견수 중 하나였다. 통산 2,401경기에 출전해 2,415안타 536홈런 1,676득점 1,509타점 153도루, 타율 0.298 출루율 0.421 장타율 0.557 OPS 0.977을 기록했다. MVP 3회(1956, 1957, 1962), 타격 삼관왕 1회(1956), 골드글러브(1회)를 차지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선수였다.
또한, 양키스에서만 18년을 뛰면서 월드시리즈 7회 우승을 이뤄낸 양키스의 전설이기도 했다. 1974년 88.2%로 한 번에 명예의 전당으로 향했고, 자연스레 맨틀의 등 번호 7번은 양키스의 영구결번이 됐다.
한편, 기존 최고가는 지난해 8월 390만 달러(약 47억 원)에 거래됐던 트라웃의 신인 시절 사인 카드였다. 그러나 맨틀의 카드가 불과 5개월 만에 10억 원이 훌쩍 넘는 금액으로 기록을 경신하면서 과거의 전설이 살아있는 전설을 밀어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사진=FOX 스포츠 공식 SNS, 롭 고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