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얼마 전 1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뉴욕 양키스로 향한 코리 클루버(34)에게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팀들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의 말을 인용해 "여러 팀이 연 1,000만 달러 이상의 제의를 했고, 그중 양키스의 제시액은 가장 비싼 것이 아니었다"고 얘기했다. 클루버가 양키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양키스의 새로운 건강 관리 담당자인 에릭 크레시 씨의 존재가 언급됐다.
그러면서 "클루버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그중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공격적으로 달려든 팀 중 하나였다"면서 양키스보다 나은 제안을 한 팀 중 하나가 토론토였음을 암시했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FA 영입에 나서고 있는 팀이지만, 연일 최종 협상 후보에만 오르고 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이어 뉴욕 연고의 구단으로부터 밀리는 모습이다.
얼마 전 FA 최대어 중 하나였던 D.J.르메이휴(33)는 토론토의 4년 7,800만 달러 계약을 거절하고, 6년 9,000만 달러를 제시한 양키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금액은 토론토가 1,950만 달러로 양키스의 1,500만 달러에 크게 앞서지만, 원소속팀 양키스와 르메이휴의 좋은 관계를 깰 정도는 아니었다.
토론토가 뉴욕 메츠와 함께 최종 후보로 언급된 조지 스프링어(31)도 메츠를 선택할 확률이 제시됐다. MLB.COM의 존 모로시는 "코네티컷주 뉴 브리튼시 출신인 스프링어가 고향 근처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면서 "메츠가 지리적인 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프링어의 고향은 메츠의 홈구장이 있는 뉴욕 퀸즈까지는 차로 2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토론토까지는 7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FA 선수 영입에 가뜩이나 어려운 토론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마저 도와주지 않는 분위기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나다 연고 스포츠팀들의 홈경기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 올해는 트리플 A도 함께 열릴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샬렌 필드(토론토 트리플 A팀 홈구장)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CBS 스포츠는 "토론토는 올해도 아직 홈경기를 어디서 할지 정해지지 않아 FA 협상에서 불리한 점이 있다"고 홈구장 문제를 언급하면서 "확실한 계약을 위해서는 계약 기간을 늘리거나 더 많은 돈을 보장하는 등 더 나은 제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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