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인기 마스코트 '쓰바쿠로'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19일(한국 시간)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여러 일본 매체는 "쓰바쿠로가 야쿠르트 구단과 지난해 연봉에서 2천 엔 삭감된 2만 8천 엔(약 30만 원)에 재계약했다. 대신 쓰바쿠로에게 제공되는 야쿠르트 400 제품(80엔, 약 850원)을 야쿠르트 1000 제품(130엔, 약 1,380원)으로 업그레이드해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양측은 1차 협상을 가졌으나 야쿠르트 구단이 제시한 2,896엔의 삭감액을 제시해 협상은 결렬됐다.
오늘 양측은 2차 협상을 거쳤고, 야쿠르트 구단이 삭감액을 줄이고, 제공되는 야쿠르트를 좀 더 좋은 제품으로 바꿔주면서 협상은 타결됐다.
재계약을 마친 야쿠르트 구단은 쓰바쿠로에게 "최선을 다해 어두운 세상을 밝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쓰바쿠로는 "삭감은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액은 문제가 없었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하면서 "연봉은 낮아졌지만, 그동안 원했던 야쿠르트 1000을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돼 만족한다"며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연봉과 야쿠르트 1000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부담을 나타내면서도 "야쿠르트의 일원으로서 일본 제일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쓰바쿠로는 야쿠르트 구단의 이름인 제비에서 따온 마스코트로 1994년부터 활동한 일본프로야구 대표 마스코트다. 매년 쓰바쿠로는 실제 선수들처럼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데 지난 2012년에는 마스코트 최초로 FA를 선언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번 협상 말미에도 야쿠르트에 계속 함께하고 싶은 뜻을 밝히면서 "2021년 FA 자격이 생긴다면 도전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