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부모찬스 논란, 대학진학 위해 기부 스펙 쌓기
입력 : 2022.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대학 진학에 활용할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고액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 의혹을 받고 있다.

한 후보자 딸은 현재 고2 나이로 현재 국내 유명 국제학교에 다니며 유학 전문 미술학원에 등록한 적이 있다.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 전자책 발행 등 최근 활동을 보면 국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중이다.

한 후보자 딸은 지난 2021년 11월 미국의 한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노트북 기부 사실을 공개하며 ‘보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복지관에서) 가장 시급한 건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장비였다. 기업 사회공헌부서에 메일을 보내고, (우리가) 하는 일을 설명하고 후원을 요청했다”며 “마침내 한 기업에서 연락이 와 중고 노트북을 처분하겠다고 했다. 그 회사의 도움으로 50여대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증할 수 있었다”라고 적혀져 있었다.

한겨레는 “실제 노트북 기증 과정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지인인 ‘기업의 법무 담당 임원’이 연결고리 구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 한 후보자 딸도 해당 복지관에 ‘어머니 친구가 있는 기업에서 노트북을 기부할 것’이라 말한 적이 있다.

한 후보자와 배우자 진 모씨, 법무 담당 임원 고 모씨 모두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2020년 11월 복지관에 노트북을 기부할 때도 고씨는 참석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기부라 하더라도 이해충돌로 보인다. 딸의 스펙을 만들어주려는 것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일이다. 한 후보자도 알았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노트북을 기부한 회사 쪽은 “고씨의 제안은 여러 제안 중 하나였다. 보육원 세 군데에서 청년단체와 함께 제안을 해왔다. 그런데 50대가 공유할 수 있는 최대여서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심사해서 한 곳을 결정했다. 임의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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