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람권 2만원에 팝니다” 중고사이트 판매글 수두룩
입력 : 2022.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청와대 관람권 2만원에 팝니다” 중고사이트 판매글 수두룩

10일 청와대 전면 개방을 앞두고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에 ‘청와대 관람 티켓’ 판매 글이 수십 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후 기준으로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청와대 관람권을 판매한다는 글이 12건 작성됐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도 15건의 관람권 판매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판매자들이 내건 가격은 장당 1만∼2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첫날인 10일 정오에 청와대를 개방한다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해 관람 인원을 2시간마다 6500명씩, 하루 최대 3만9000명으로 제한했다. 현재 10∼21일 관람분을 신청받고 있는데 관람 희망일 9일 전까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사이트에 신청하면 8일 전 추첨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22일 이후 관람 신청은 별도 시스템으로 받을 계획이다.

인수위는 지난달 27일부터 신청을 받았는데 첫날 신청자가 폭증하는 바람에 사이트 접속이 지연됐고, 신청자 수는 사흘 만에 100만 명을 웃돌았다. 사전 신청할 때는 방문 인원과 신청자 이름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인수위는 실제 청와대를 입장할 때는 바코드 티켓만 확인할 뿐 별도로 신분을 확인하진 않을 방침이다.

당첨자 마음대로 티켓을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양도할 수 있도록 사실상 허용한 것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청와대를 방문할 의도가 없는 이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관람권을 신청했다는 지적과 함께 “청와대를 국민에 돌려드린다”는 인수위의 당초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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