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이 쓰라린 패배를 돌아봤다.
정찬성은 26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정찬성 코리안 좀비’를 통해 타이틀전을 회고하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10일, 정찬성은 UFC 273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에게 패배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량이 완숙한 시점에서 2번째 ‘대권’ 도전이었으나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담담하게 그때를 돌아봤다. 정찬성은 “지나고 나서 하는 얘기다. 내가 시합에서 진 이유는 너무 즐겨서다. 다른 시합과 차이가 없었어야 했는데, 이 경기를 너무 특별하게 봤다. ‘이 경기는 엄청나게 큰 시합이고, 내 꿈이 걸린 시합이니까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한테 집중을 잘 못 했다. 핑계는 아니다. 컨트롤을 못 하고 그런 선택을 한 것조차 내 실력이다. 핑계는 없다. 만약 다음에 시합이 있다면, 그럴 일은 없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타이틀전 준비 당시 컨디션은 호조였다. 정찬성은 “굉장히 많이 잤고, 잘 잤다. 내가 잠 때문에 시합을 망친 적이 있다. 체중 리바운딩이 76~7kg까지 올라왔으니 굉장히 잘 됐다. 기분도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볼카노프스키와 케이지에 마주한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저 사람이랑 나랑 둘이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까지도 즐긴다고 노력하고 있었다. 경기 플랜은 많았다. 볼카노프스키가 레그킥을 굉장히 잘 쓰니 오른발 레그킥을 막고, 안다리 로우킥은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금껏 자신보다 키 작은 선수들을 여럿 쓰러뜨린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도 꺾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거리 싸움에서 밀리며 기세가 사그라졌다. 준비했던 플랜도 활용할 수 없었다.
정찬성은 “1라운드 때 잽을 맞은 게 많이 컸다. 스파링 파트너들이 나에게 잽을 맞힌 경우가 없다. 근데 거기서부터 무너졌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볼카노프스키가) 키가 작기 때문에 내가 맞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1라운드를 졌다고 생각하니 무리해서 들어가게 됐다. 거기서 끝났다. 2라운드 때 투를 몇 대 맞고 나서”라고 고백했다.
세컨드로 나선 에디 차 코치는 3라운드가 끝난 뒤, 정찬성에게 “이게 4(라운드)야. 계속할 수 있어? 확실해?”라고 물었다. 정찬성은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 장면은 정찬성의 챔피언 등극을 고대하던 팬들의 마음을 울린 장면이었다.
정찬성은 “그 말을 한 건 기억이 안 난다. 그 말을 한 사람이 나 아닌가. ‘그 얘기를 했을 때 정찬성은 무슨 생각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안 되지만 해봐야죠’ 이 느낌으로 들렸다. 보통 원래의 정찬성이면 ‘이번에 끝내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와야 정상이다. 그 말은 ‘잘 안되지만, 버텨볼게요’라고 밖에 안 들렸다. 그 순간 나도 ‘이 시합에 질 것 같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패배 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정찬성이지만, 바로 케이지를 떠날 생각은 없다. 그는 “싸우고 싶다. 한 번 더 싸우고 싶다. 다음 시합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 한국 시합에서 복귀전을 하고 싶다. 그 시합을 하고 나서 계속할지 그만할지를 정하고 싶다”며 속내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찬성 유튜브 채널
정찬성은 26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정찬성 코리안 좀비’를 통해 타이틀전을 회고하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10일, 정찬성은 UFC 273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에게 패배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기량이 완숙한 시점에서 2번째 ‘대권’ 도전이었으나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담담하게 그때를 돌아봤다. 정찬성은 “지나고 나서 하는 얘기다. 내가 시합에서 진 이유는 너무 즐겨서다. 다른 시합과 차이가 없었어야 했는데, 이 경기를 너무 특별하게 봤다. ‘이 경기는 엄청나게 큰 시합이고, 내 꿈이 걸린 시합이니까 즐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한테 집중을 잘 못 했다. 핑계는 아니다. 컨트롤을 못 하고 그런 선택을 한 것조차 내 실력이다. 핑계는 없다. 만약 다음에 시합이 있다면, 그럴 일은 없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타이틀전 준비 당시 컨디션은 호조였다. 정찬성은 “굉장히 많이 잤고, 잘 잤다. 내가 잠 때문에 시합을 망친 적이 있다. 체중 리바운딩이 76~7kg까지 올라왔으니 굉장히 잘 됐다. 기분도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볼카노프스키와 케이지에 마주한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저 사람이랑 나랑 둘이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까지도 즐긴다고 노력하고 있었다. 경기 플랜은 많았다. 볼카노프스키가 레그킥을 굉장히 잘 쓰니 오른발 레그킥을 막고, 안다리 로우킥은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금껏 자신보다 키 작은 선수들을 여럿 쓰러뜨린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도 꺾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거리 싸움에서 밀리며 기세가 사그라졌다. 준비했던 플랜도 활용할 수 없었다.
정찬성은 “1라운드 때 잽을 맞은 게 많이 컸다. 스파링 파트너들이 나에게 잽을 맞힌 경우가 없다. 근데 거기서부터 무너졌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볼카노프스키가) 키가 작기 때문에 내가 맞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1라운드를 졌다고 생각하니 무리해서 들어가게 됐다. 거기서 끝났다. 2라운드 때 투를 몇 대 맞고 나서”라고 고백했다.
세컨드로 나선 에디 차 코치는 3라운드가 끝난 뒤, 정찬성에게 “이게 4(라운드)야. 계속할 수 있어? 확실해?”라고 물었다. 정찬성은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 장면은 정찬성의 챔피언 등극을 고대하던 팬들의 마음을 울린 장면이었다.
정찬성은 “그 말을 한 건 기억이 안 난다. 그 말을 한 사람이 나 아닌가. ‘그 얘기를 했을 때 정찬성은 무슨 생각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안 되지만 해봐야죠’ 이 느낌으로 들렸다. 보통 원래의 정찬성이면 ‘이번에 끝내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와야 정상이다. 그 말은 ‘잘 안되지만, 버텨볼게요’라고 밖에 안 들렸다. 그 순간 나도 ‘이 시합에 질 것 같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패배 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정찬성이지만, 바로 케이지를 떠날 생각은 없다. 그는 “싸우고 싶다. 한 번 더 싸우고 싶다. 다음 시합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 한국 시합에서 복귀전을 하고 싶다. 그 시합을 하고 나서 계속할지 그만할지를 정하고 싶다”며 속내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찬성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