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벤투 선택만 남았다... “엄원상 월드컵 가야” 극찬 세례
입력 : 2022.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K리그1 챔피언 울산현대의 구성원들이 ‘엄살라’ 엄원상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거로 확신했다.

K리그 명가 울산이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이 12골 6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16일 강원FC와 37라운드에서 0-1로 뒤진 후반 29분, 마틴 아담의 헤더 패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담의 쐐기골이 더해지면서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엄원상은 울산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빠른 건 누구나 안다. 여기에 결정력, 연계, 도움 능력까지 장착해 그라운드를 수놓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국내 평가전에도 소집돼 장기를 선보였다.

11월 12일 카타르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엄원상이 이달 초 부상과 부진을 털어내고 제 모습을 찾은 만큼 꿈의 무대인 월드컵으로 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19일 울산은 울산 동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우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관한 질문과 답이 오갔다.

홍명보 감독과 동석한 오른쪽 풀백 김태환과 골키퍼 조현우는 계속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최종 명단 승선이 유력하다. 이왕이면 같은 팀에서 많은 인원이 가면 적응이나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힘이 된다.

홍명보 감독에게 이번 시즌 엄원상의 활약과 카타르 월드컵행 가능성을 물었다. 그러자 홍 감독은 “생각보다 엄원상 영입이 늦어졌다. 팀에 왔을 때 굉장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예상한대로 퍼포먼스나 경기력을 통해 팀에 녹아들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중요한 순간에 한 방씩 터트려줬고, 승리로 이어졌다”면서, “고마운 존재다. 스스로 부담을 이겨내면서 시즌 막바지에 우승을 확정하는 골을 넣었다. 1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흐뭇해했다.

이어 홍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행은 감독의 선택이다. 엄원상은 지금 대표팀 스쿼드 안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조현우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조현우는 “원상이랑 훈련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득점도 잘하지만, 스피드가 엄청나다. 이번 시즌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면서, “팀에서 경험을 토대로 좋은 모습(대표팀에서)을 보여줄 것 같다. 어느 선수에게나 국가대표와 월드컵은 꿈이다. 원상이 능력이라면 충분히 대한민국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기대하셔도 좋다. 훌륭한 선수로 클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엄원상의 금호고 직속 선배인 김태환도 “성격적으로 착한 걸 알았다. 지켜보면 일상 생활을 할 때 소심하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180도 달라진다. 초반에 어떻게 적응시켜줘야 하나 고민했다. 내가 다가갔다”면서, “내가 아끼는 동생 중이 한 명이다. 그렇게 작은 것이 모아져 큰 덩어리가 됐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보고 대표팀에서 충분히 월드컵에 데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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