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와 경기에서 1-7로 졌다. 패배도 패배지만 중반까지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에서 돌발 변수가 된 오심 장면이 아쉬웠다.
KT가 2-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상수의 타구가 문제가 됐다. 김상수가 친 타구는 이영재 2루심을 맞고 방향이 크게 꺾여 외야로 굴러갔다. 그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3루에 도착했다.
심판은 이후 볼 데드 상황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경수를 2루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3루 주자 조용호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했다.
이 장면에서 문제의 오심이 나왔다. 규칙상 3루주자도 3루로 돌아가야 했다. KBO 공식야구규칙 5.06(c) 6항에 따르면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규칙대로라면 1, 3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타자 주자 김상수는 1루로 진루, 1루 주자 박경수는 2루로 밀려가는 것이 맞으며 3루 주자 조용호는 홈으로 가는 게 아닌 3루에 그대로 있어야한다. 즉 2사 만루가 되고 스코어는 2-0인 상태로 경기가 이어졌어야 한다. 하지만 2사 1,2루에 3-0인 상태로 경기는 진행됐다.
심판진은 이후 뒤늦게 오심을 인정했다. 심판진은 "심판진이 룰을 잘못 적용해서 오심을 한 것이 맞고 인정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롯데 측이 어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은 그대로 인정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심을 인정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오심으로 인해 점수 차가 2점에서 3점으로 벌어졌다. 결과론이지만 한현희는 후속타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만약 찝찝한 추가 실점이 없었다면 경기 흐름이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다.
명백한 오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더그아웃은 아무런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KT 이강철 감독이 상황을 문의하러 나왔을 뿐이다. 심판이 장내 방송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에도 서튼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 스태프 그 누구도 오심을 눈치채지 못하고 어필 기회를 놓쳤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애초에 오심이 일어난 것이다. 심판진은 롯데의 항의가 없어서 그대로 진행했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심판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지만 그라운드 안에는 심판이 4명이나 있다. 누군가 한 명이 규칙을 헷갈릴 수 있다고 해도 4심 합의를 통해 충분히 판정을 번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네 명의 심판 가운데 아무도 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오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어필이 없어서'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해명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와 경기에서 1-7로 졌다. 패배도 패배지만 중반까지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에서 돌발 변수가 된 오심 장면이 아쉬웠다.
KT가 2-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상수의 타구가 문제가 됐다. 김상수가 친 타구는 이영재 2루심을 맞고 방향이 크게 꺾여 외야로 굴러갔다. 그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3루에 도착했다.
심판은 이후 볼 데드 상황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경수를 2루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3루 주자 조용호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했다.
이 장면에서 문제의 오심이 나왔다. 규칙상 3루주자도 3루로 돌아가야 했다. KBO 공식야구규칙 5.06(c) 6항에 따르면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규칙대로라면 1, 3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타자 주자 김상수는 1루로 진루, 1루 주자 박경수는 2루로 밀려가는 것이 맞으며 3루 주자 조용호는 홈으로 가는 게 아닌 3루에 그대로 있어야한다. 즉 2사 만루가 되고 스코어는 2-0인 상태로 경기가 이어졌어야 한다. 하지만 2사 1,2루에 3-0인 상태로 경기는 진행됐다.
심판진은 이후 뒤늦게 오심을 인정했다. 심판진은 "심판진이 룰을 잘못 적용해서 오심을 한 것이 맞고 인정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롯데 측이 어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은 그대로 인정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오심을 인정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오심으로 인해 점수 차가 2점에서 3점으로 벌어졌다. 결과론이지만 한현희는 후속타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만약 찝찝한 추가 실점이 없었다면 경기 흐름이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다.
명백한 오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더그아웃은 아무런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KT 이강철 감독이 상황을 문의하러 나왔을 뿐이다. 심판이 장내 방송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에도 서튼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 스태프 그 누구도 오심을 눈치채지 못하고 어필 기회를 놓쳤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애초에 오심이 일어난 것이다. 심판진은 롯데의 항의가 없어서 그대로 진행했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심판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지만 그라운드 안에는 심판이 4명이나 있다. 누군가 한 명이 규칙을 헷갈릴 수 있다고 해도 4심 합의를 통해 충분히 판정을 번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네 명의 심판 가운데 아무도 규칙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오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어필이 없어서'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해명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