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도 실패...'4회 5실점 와르르' 곽빈, 또다시 좌절된 가을야구 첫승의 꿈
입력 : 2023.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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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24)의 가을야구 첫 승이 또 다시 무산됐다.

곽빈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이 5회 초 5-5 동점을 만들어 곽빈의 패전은 지워졌지만 두산은 9-14로 패배해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곽빈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이번이 5번째였다. 이전까지 곽빈은 포스트시즌 통산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전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른 곽빈은 4⅔이닝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KT 위즈를 상대로 1차전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가을야구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3일 휴식 후 나선 4차전에서는 ⅔이닝 3실점으로 가을야구 2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곽빈은 NC를 상대로 가을야구 첫 승 사냥에 나섰다. 1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은 곽빈은 이후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3회까지 순항했다.

악몽은 4회에 일어났다. 4회 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삼진 처리한 곽빈은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4번 타자 마틴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후 권희동에게 안타,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곽빈은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서호철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포수 양의지가 바깥쪽으로 빠져 앉았지만 곽빈의 패스트볼은 몸쪽을 향했다. 실투성 공은 서호철의 스윙에 제대로 걸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이 됐다.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김형준을 상대로 0-2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곽빈은 3구째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높은 코스에 몰려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2아웃 이후 5점을 내준 곽빈은 도태훈과 승부에서 다시 볼넷을 내줬고,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한채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기대했던 곽빈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며 투수 운용이 꼬였고 불펜 투수들마저 무너지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2년 전 가을야구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미완의 대기'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가을야구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포스트시즌 첫 승을 향한 4전 5기에 도전했던 곽빈은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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