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준PO 스윕 나왔다...'마틴 결승 스리런포' NC, SSG에 3연승 거두고 PO 진출
입력 : 2023.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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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NC 다이노스가 단 3경기 만에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를 가을야구에서 탈락시켰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1, 2차전 원정에서 2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NC는 시리즈를 전적 3승 무패로 SSG를 누르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3차전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 말 NC는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건우가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2사 1루에서 마틴에게 다시 안타로 1, 3루 기회를 살렸다. 마틴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NC는 서호철의 1타점 2루타로 3-0의 리드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초 김성현과 오태곤의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지는 만루 상황에서 최정이 포스트시즌 통산 13번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고, NC는 순식간에 3-5 역전을 허용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SSG 최정 / 사진=OSEN


NC는 2회 말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도태훈이 몸에 맞는 볼, 박민우가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자 SSG는 선발 오원석을 내리고 노경은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NC는 박건우가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5로 추격했다. 이어 마틴이 1사 1, 2루에서 노경은의 초구 135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2회가 끝난 시점에서 스코어는 어느새 7-5였다.

NC타선의 화끈한 초반 득점 지원에도 선발 태너 털리는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태너는 3회 초 선두타자 하재훈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한 뒤 이재학으로 교체됐다. 이재학은 박성한을 1구 만에 3루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성현과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최지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SSG로서는 절호의 찬스가 대타 병살타로 허무하게 사라졌다.

조기강판되는 NC 태너 / 사진=OSEN

4회 초 SSG는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2사 후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동민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7-6으로 쫓긴 NC는 4회 말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손아섭이 안타 이후 도루와 포수의 실책으로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건우가 삼진, 마틴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NC는 5회 말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도망가지 못했다.. 서호철의 안타, 김형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주원이 아쉽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오영수가 내야안타를 때리고 1루에 도착해 포효했지만 2루 주자였던 서호철이 3루를 지나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며 이닝이 종료됐다.

SSG는 7회 초 2사 후 김성현과 오태곤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맞았다. SSG 벤치에서 대타 최주환 카드를 꺼내들자 NC는 투수를 류진욱에서 왼손 투수 임정호로 교체했다. 그러자 SSG는 다시 최주환을 우타자 강진성으로 교체했다. 임정호는 5구 승부 끝에 강진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NC는 7회 말 또다시 달아날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마틴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배터리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진루했다. 하지만 무사 2루 찬스에서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서호철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맞은 NC는 김형준이 2루수 인필드 플라이, 김주원이 삼진으로 아웃돼 또 한 번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살얼음 리드였지만 NC 불펜은 아슬아슬하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 후반까지 끌고 왔다. 9회 초 등판한 NC 마무리 이용찬은 하재훈을 삼진, 박성한을 땅볼로 처리한 뒤 마지막 타자 김성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7-6 NC의 1점 차 승리.

1점 차 리드를 지킨 NC 이용찬 / 사진=OSEN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에 이어 SSG에게 3연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시리즈 스윕이 나온 건 2008년 4위 삼성 라이온즈가 3위 롯데 자이언츠에 3연승 업셋을 거둔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3경기 만에 준PO를 끝낸 NC는 4일의 휴식을 취한 뒤 30일 수원에서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PO 1차전을 치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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