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6이닝 무실점+배정대 투런포' KT, 반격 성공...PO 3차전 3-0 완승
입력 : 2023.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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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KT 위즈가 반격에 성공했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먼저 2패를 당하고 창원 원정 경기에 나선 KT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였다. 10월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한 달 가까이 실전 공백이 있었지만 고영표의 투구는 날카로웠다. 상승세를 탄 NC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고영표는 1회부터 NC가 자랑하는 통산 타율 3할 트리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를 삼진-삼진-땅볼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앞선 2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던 KT는 3차전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2회 초 1사 후 조용호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배정대가 태너 털리의 2구째 12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1차전 9회 만루홈런에 이어 배정대의 플레이오프 2번째 홈런이었다.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배정대 / 사진=OSEN

초반 득점 지원을 받은 2회 1사 후 권희동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오영수를 1루 땅볼, 서호철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손아섭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막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고영표는 5회 말 오영수에게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서호철을 3루수 땅볼, 김형준을 5-4-3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고영표는 6회 말 김주원에게 안타를 맞고 2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민우와의 맞대결 상황에서 1루 주자 김주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변화구 타이밍이었지만 장성우의 송구가 완벽하게 2루에 전달됐고 2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고영표는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6이닝 무실점을 달성했다.

7회 초 KT는 문상철이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29km/h 슬라이더를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문상철 역시 배정대와 마찬가지로 1차전에 이어 플레이오프 2번째 홈런이었다.

7회 말에는 베테랑들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동현이 선두타자 마틴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박경수의 환상적인 호수비로 안타가 지워졌다. 다음 타자 권희동 타석에서는 빗맞은 타구가 마치 번트처럼 투수 옆 애매한 공간에 떨어졌는데 3루수 황재균이 빠르게 달려나와 깔끔한 러닝 스로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호수비의 도움을 받은 손동현은 오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7회를 마쳤다.

KT는 8회 박영현, 9회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해 NC의 추격을 막고 3-0 승리를 거뒀다. 반면 NC는 태너가 앞선 2경기 부진을 딛고 가을야구 3번째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2실점)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포스트시즌 10연승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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