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G의 클래스' 황희찬, 코모전 인종차별 아픔 딛고 프리 시즌 첫 골 '폭발'...주장 역할까지 담당
입력 : 2024.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던 황희찬이 친선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아픔을 씻어냈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컴튼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 브리스톨 시티와의 연습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전후반 45분이 아닌 30분씩 4쿼터로 진행됐다. 1쿼터와 2쿼터에 벤치를 지켰던 황희찬은 3쿼터부터 출전했다.

황희찬은 곧바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는 투입된 지 7분 만에 브리스톨의 골문을 흔들었다. 파블로 사라비아가 올려준 크로스를 브리스톨 골키퍼가 잡아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황희찬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황희찬은 16일 이탈리아 세리에 A 코모1907과의 친선 경기에서 충격적인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 경기에서 코모의 한 선수는 황희찬에게 “그를 무시해. 자기가 재키 챈인 줄 알아”라고 말했다. 재키 챈은 홍콩 출신 유명 배우 성룡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다”라는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 발언에 분노한 황희찬의 동료 다니엘 포덴세는 코모의 선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포덴세는 곧바로 퇴장당했다. 울버햄튼은 구단 SNS를 통해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울버햄튼으로부터 완전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발표했다.

코모는 이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내놓았다. 코모는 “우리 구단 입장에서는 해당 선수가 의도적으로 황희찬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황희찬은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다”라며 맞대응했다.

황희찬은 프리 시즌 기간에 첫 골을 넣으며 코모전 인종차별로 인한 마음고생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코모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울버햄튼은 브리스톨까지 제압하며 프리시즌 2연승을 구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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