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153km+로컬보이...'삼찬승'은 현실이 될까, 삼성 선택에 롯데-KIA 주목
입력 : 2024.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는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난해 순위 역순으로 진행된다. 키움 히어로즈-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 순이다.

관전 포인트는 1순위, 3순위 그리고 6순위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강력한 1순위 후보는 전주고 우완 정우주와 덕수고 좌완 정현우다. 최고 구속 150km/h를 웃도는 두 선수는 한 명이 키움의 선택을 받으면, 다른 한 명이 한화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아주 높다.

6순위도 1순위만큼 눈길을 끈다.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에 투수를 지명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올해 두산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김재호, 양의지,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 양석환 등 주전급 야수 대부분이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두산은 세대교체를 위해 '야수 최대어' 덕수고 2루수 박준순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두산이 박준순 지명을 포기하면, 김휘집을 트레이드로 보내 7순위를 확보한 키움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김혜성 대체자로 데려오는 그림도 나올 수 있다.




이처럼 1순위와 6순위가 두 팀의 경쟁 구도라면 3순위는 무려 세 팀이 물고 물린 형국이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삼성, 롯데, KIA는 세 명의 유망주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고 좌완 배찬승,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 덕수고 우완 김태형이다.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삼성의 선택에 따라 다른 두 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위로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한 삼성은 좌완이 필요한 대표적인 팀으로 꼽힌다. 삼성은 올 시즌 1군에서 왼손 투수로 백정현, 이승현, 이상민, 이재익, 최채흥을 주로 기용했는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선발 자원인 백정현은 후반기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승현은 8월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불펜은 우완 투수들보다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상민 정도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자연스레 좌완 배찬승 혹은 김태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데, 삼성팬들은 내심 '로컬보이' 배찬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해까지 전체 1순위가 유력했던 배찬승은 올 시즌 다소 부침을 겪어 순위가 밀리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최근 대만에서 개최된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며 다시 주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최고 153km/h 패스트볼을 던지는 배찬승이 삼성에 합류하면 좌완 파이어볼러가 필요했던 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총 110명의 선수가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키움이 14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지명할 수 있고 LG 12명, SSG와 롯데 10명, NC 9명, 그 외 5개 구단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다. 경쟁률은 최소 10.88:1이다.



사진=OSEN, 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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