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간첩이지'' 황희찬, 손흥민 PK 방향 예고→도 넘은 악플 피해…''같은 한국인끼리 왜 그래?''
입력 : 2025.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도 넘은 악플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이 2경기 연속골을 신고한 가운데 손흥민(32)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황희찬은 전반 7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패스를 지체 없는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볼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손쓸 틈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이 균형을 이뤘다.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하프타임 돌입 직전 브레넌 존슨이 역전골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에게 극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7승 3무 9패(승점 24)를 기록하며 11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울버햄튼(4승 4무 11패·승점 16)은 18위 입스위치 타운(3승 6무 10패·승점 15)과 1점 차 17위를 유지했다.



논란의 장면은 전반 43분 나왔다.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주심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주제 사의 환상적인 선방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때 황희찬이 사에게 손흥민의 페널티킥 방향을 알려줘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왼쪽 하단으로 슛을 하는 경향이 짙다. '국가대표팀 동료' 황희찬은 사에게 손짓하며 왼쪽으로 뛸 것을 지시했고, 이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1일 "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조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20년 2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1779일 만에 페널티킥을 놓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런데 경기 후 황희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냉정한 프로 세계인 것을 떠나 같은 한국인이자 대표팀 동료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황희찬의 행동은 예의가 아니다. 간첩 같다", "두 사람이 한 골씩 넣으면 좋았을 텐데" 등 일부 팬의 납득할 수 없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는 부끄럽게도 현지에서 조롱 거리로 전락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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