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나폴리와 연결되고 있다.

과거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하며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렸던 안토니오 카사노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방송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나폴리의 이적시장 운영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나는 나폴리가 아탈란타의 아데몰라 루크먼을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도한 적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그 이름이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나라면 지금 시점이라도 토트넘에 이적료를 주고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나폴리와 손흥민이 연결되고 있다. 지난 21일 이탈리아 '울티메칼치오나폴리'는 "손흥민은 나폴리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이다. 구단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협상 테이블 위에 많은 이름이 등장했다. 손흥민이 영입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손흥민의 놀라운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울티메칼치오나폴리는 구체적으로 손흥민이 처한 현실과 나폴리의 상황을 비교하며 "손흥민은 과거 토트넘 소속으로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아 왔다. 2021/22 시즌 자신의 커리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32세 공격수는 이번 접촉을 환영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콘테 감독의 꿈의 목표이다. 나폴리는 포스트 흐비차로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토트넘이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로 강등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가 구단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경력에 변화를 주고자 이적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의 나폴리 이적은 양 팀의 필요충분조건을 고려할 때 이해할 수 있는 범주에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구단과 마지막 재계약을 체결한 후 여태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개월 동안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의 구단과 연결됐다. 소문만 무성했을 뿐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전해지지 않아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토트넘은 해를 넘긴 지난 7일에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게 돼 기쁜 마음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손흥민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이 클럽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정말 사랑한다. 여기서 거의 10년을 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재계약 소식이 아닌 1년 연장이기에 조만간 추후 행선지를 두고 새로운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이적설이 나와도 이상해할 것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이적을 택하게 될 경우 우승 트로피를 챙길 수 있는 구단으로 떠날 확률이 높다.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 1위를 질주하고 있기에 주요 리그 우승 트로피에 근접한 구단이다. 여기에 손흥민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좋은 케미를 보인 콘테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흐비차가 떠난 상황에서 새로운 윙어가 필요하다는 점 또한 손흥민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이다.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우선 해당 소식을 전한 울치메칼치오나폴리는 공신력이 떨어진다. 이탈리아에선 매체가 아닌 팬 페이지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영국 등 현지 주요 매체에선 손흥민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나폴리로 향할 것이란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나폴리가 카사노의 의견대로 이적시장을 전개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하는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