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프링캠프 최대 숙제, '포스트 강민호'를 찾아라...'청백전·연습경기 총출동'→본격 3파전 오디션 돌입
입력 : 202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포스트 강민호' 찾기에 돌입했다. 경쟁자는 김재성(29), 이병헌(26), 김도환(25)이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 4일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괌에서 귀국, 다음 날인 5일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렸다. 강민호, 구자욱, 원태인 등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오키나와 2군 캠프에 있었던 주축 선수들도 합류해 실전 감각 조율에 들어갔다.

삼성은 14일 자체 청백전,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FA 이적생 최원태와 좌완 이승현 등 선발 자원들을 비롯해 신인 배찬승 등 젊은 투수들도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실전에 적응하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약점으로 평가받던 불펜에 투자하지 않은 삼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기존 자원을 지원할 새 얼굴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불펜 주요 자원 김윤수가 캠프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으나,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삼성의 이번 캠프 또 다른 과제는 '제2의 강민호'를 찾는 것이다. 지난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여전히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 40세가 된 강민호에게만 안방을 맡길 순 없는 노릇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그가 4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올해 안에 그의 뒤를 이을 포수 자원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현재 후보는 김재성, 이병헌, 김도환 셋으로 좁혀졌다. 김재성은 2023시즌 삼성에서 강민호 다음으로 많은 경기(57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타율 0.192 1홈런 7타점 OPS 0.603으로 타격에서 부진했고 지난해 출전 기회가 10경기로 줄어들었다.

다음 기회는 비교적 나이가 어린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난해 강민호 다음으로 많은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1홈런 9타점 OPS 0.632를 기록했다. 김도환은 최근 2년 통틀어 1군 출전이 10경기에 그쳤다. 지난해 퓨처스 성적은 58경기 타율 0.256 1홈런 17타점이었다.



이들은 모두 14일 자체 청백전에 출전해 박진만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오디션을 펼쳤다. 김재성과 이병헌이 양 팀 포수로 출전, 김도환은 청팀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김재성은 4타수 무안타, 이병헌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김도환이 1타수 1안타(2루타 1)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틀 뒤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선 김재성이 선발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경기 중반 대타로 나선 김도환이 2타수 1안타(2루타 1)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진 김도환이 타격에서 가장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성과 이병헌도 100% 컨디션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지만,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부분에서 나름의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선의의 경쟁을 뚫고 이번 시즌 강민호의 뒤를 받칠 포수로 낙점받을 이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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