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앳된 나이에…북마케도니아 MF, '59명 사망·155명 부상' 화재현장서 구조작업 중 사망
입력 : 2025.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KF 슈쿠피 미드필더 안드레이 라자로프(25)가 화재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돕던 중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16일(이하 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고리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5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실내 불꽃놀이 도중 지붕에 불이 옮겨붙으며 시작됐다. 최소 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라자로프가 연기 중독으로 유명을 달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FK 라보트니츠키, HNK 고리차 등에서 활약한 라자로프는 북마케도니아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두루 거친 엘리트다. 지난해 여름 크로아티아 무대를 떠나 슈쿠피로 이적하며 자국 리그로 돌아왔고, 올 시즌 10경기에 나섰다. 당장 15일 펼쳐진 KK 펠리스터전(1-0 승리)에도 출전한지라 팬들의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슈쿠피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발표, "우리는 라자로프가 깊은 고통과 큰 슬픔에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희생자가 됐다는 소식을 알린다. 그는 연기에 중독되는 와중에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용기와 인간미를 보였다. 라자로프의 영웅적 행동은 항상 우리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슈쿠피 구성원을 비롯한 축구계 전체에 큰 손실이다. 구단 역사상 가장 큰 비극에 우리가 느끼는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슈쿠피는 라자로프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그의 이름은 우리 일원으로서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KF 슈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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