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첼시, PL 4위 안에 들어도 UCL 못 간다? 충격적 변수 등장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첼시가 프리미어리그(PL) 4위를 달성하더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1일(한국시간) '첼시가 자신들의 자매구단인 RC 스트라스부르의 호성적으로 인해 PL에서 4위를 달성하더라도 UCL 무대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보도했다.


첼시 구단주 토드 볼리는 2023년 6월, 약 7,500만 유로(약 1,200억 원)를 들여 컨소시엄 ‘Blue Co’ 명의로 스트라스부르를 인수했다. 기존 최대 주주이자 회장이었던 마르크 켈레는 회장직을 유지하며 구단 운영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볼리의 인수 이후, 첼시는 유망주들을 스트라스부르에 임대 보내 실전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안드레이 산투스(20)와 조르제 페트로비치(25)가 이 방식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이다.



스트라스부르는 산투스와 페트로비치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리그 13승 7무 7패(승점 46)를 기록하며 6위에 올라와 있다. 특히 3위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해, UCL 진출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상황만 본다면 두 구단 모두에게 이득인 상황처럼 보이지만, 스트라스부르가 이대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 UCL에 진출한다면 외려 첼시가 PL에서 4위를 달성하더라도 UCL 진출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

매체는 '최근 UEFA가 다중 구단 소유에 관한 규정을 일부 완화했지만, 동일 소유주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팀이 동시에 유럽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경우 독립성이 더 강한 팀이 우선권을 갖는다'라며 Blue Co 소속인 첼시와 스트라스부르가 동시에 UCL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음은 UEFA가 명시한 해당 조항에 관한 설명이다

UEFA 클럽 대회에 참가하는 둘 이상의 클럽의 관리, 운영 및/또는 스포츠 성과에 어떠한 형태로든 직·간접적으로 동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또한 UEFA 대회에 참가하는 둘 이상의 클럽에 대한 통제권이나 결정적 영향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


물론 예외도 있었다. 지난해 ‘시티 풋볼그룹’ 소속의 맨체스터 시티와 지로나가 나란히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UEFA가 두 구단 간 경영과 운영에서 독립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라스부르는 첼시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독립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경우 스트라스부르가 첼시와 함께 UCL에 진출할 경우, 우선권을 갖는다는 의미다.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4승 7무 8패(승점 59)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와 있다. 5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1점 차에 불과하지만, 올 시즌 잉글랜드가 UEFA 계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자매 구단인 스트라스부르 역시 호성적을 거두며 시즌 초 목표로 삼았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첼시는 단순히 리그 4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스트라스부르가 4위안에 들어가 UCL 진출권을 따낸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첼시가 불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매체는 '지난 시즌 첼시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유니온 생질루아즈가 동시에 유로파리그에 출전했고 INEOS 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니스 역시 문제를 해소한 바 있다'라며 첼시와 스트라스부르가 동시에 UCL에 진출하더라도 충분히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UBSTACK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