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김민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들이 연쇄적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데 이어 자말 무시알라까지 몸 져누웠다.

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2024/25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21승 5무 2패(승점 68)를 기록하며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17승 8무 2패·승점 59)과의 승점을 9차로 따돌려 1위 수성을 이어나갔다.

이날 뮌헨은 전반 30분 디미트리오스 야눌리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무시알라가 전반 42분 동점골을 뽑아냈고, 후반 15골 해리 케인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여기에 더해 후반 추가시간 리로이 사네가 크리슬랑 마치마에게 자책골까지 유도해 내며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귀중한 승리를 챙겼음에도 뮌헨은 웃을 수 없었다. 후반 6분 상대 골키퍼를 압박하던 무시알라가 후반 6분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한 무시알라는 잠시 뒤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불행히도 부상의 강도는 심각한 것을 보인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무시알라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9일 인테르전에 출전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요주아 키미히 역시 “매우 씁쓸한 일이다. 무시알라든 다른 선수든 할 것 없이 현재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미칠 지경이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뮌헨은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였다. 인테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수 가릴 것 없이 주요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3월 A 매치 기간 중 우파메카노와 데이비스가 심각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상황이며, 이토 히로키마저 29일 장크트파울리전에서 중족골 골절이 재발해 수비진이 초토화됐다.

또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역시 종아리 근육 파열로 출전이 불가하며,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또한 단핵구증 회복이 더뎌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베테랑 뮐러의 이탈이 예고되는 가운데 구단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뮐러는 뮌헨에서 현역 생활 연장을 원했지만 뮌헨은 뮐러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상황이다.

뮐러 역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진 점에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상태며 이로 인해 뮌헨과의 관계가 매우 악화됐다. 선수진의 대거 부상과 베테랑의 이탈. 때문에 김민재의 짊어져야 할 부담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