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레알 마드리드, 라이스 프리킥 두 방에 침몰…아스널 원정서 0-3 충격 참패
입력 : 2025.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레알은 9일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날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티보 쿠르투아가 장갑을 꼈고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라울 아센시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수비벽을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두 카마빙가, 루카 모드리치, 호드리구가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아스널을 겨냥했다.

반면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4-3-3 전형으로 레알을 상대했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다. 율리안 팀버, 윌리엄 살리바, 야쿠프 키비오르,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수비에 나섰다. 중원은 마르틴 외데고르, 토마스 파티, 데클란 라이스가 선발 출전했고 부카요 사카, 미켈 메리노, 가브리에우 마르티넬 리가 공격진을 구축했다.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최근 5경기 2승 3무를 기록하며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1위 리버풀과 승점 11점 차이가 나, 사실상 리그 우승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3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승점 5점 차기에 이대로 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레알은 상황이 좋지 않다. 치열한 라리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와중 삐끗하며 1위 바르셀로나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근 리그 5경기 3승 2패를 하며 아스널보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레알은 다를 거라 예상했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전이 들어 경기 양상을 바꾼 것은 라이스였다.

후반 12분경, 사카가 좋은 움직임으로 공을 중원까지 끌고 오다, 알라바에게 걸려 넘어졌다. 박스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프리킥을 처리하기 위해 4명의 선수가 모였고 결국 키커는 라이스가 맡았다.

후반 13분 라이스는 강력한 오른발 안쪽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공은 수비벽 오른쪽을 지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득점에 힘입어 아스널은 레알을 더욱 압박했다. 또다시 사카가 선제 득점 장면과 비슷한 위치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키커는 라이스였다.

후반 15분, 라이스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골문의 오른쪽 상단 구석을 찢었다. 득점을 지켜보던 외데고르와 아르테타 감독은 머리를 감싸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스널은 숨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 후반 29분, 라이스가 중원에서 공을 몰고 올라가다 교체 투입된 트로사르에게 건냈고, 왼쪽 측면에서 트로사르를 받쳐주던 루이스스켈리가 넘겨받았다.

스켈리는 중원에 침투해 완벽히 열린 공간에 있던 미켈 메리노를 발견해 빠르게 패스했다. 미켈 메리노는 주저 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쐐기 골로 이어져 레알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의 UEFA 공식 최우수 선수는 환상적인 프리킥 두 방을 쏜 라이스였다. 라이스는 경기 후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매체인 ‘유에파tv’와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를 끝내고 락커룸으로 왔을 때 내 휴대폰은 지인들의 메시지로 혼란스러웠다. 자리에 앉자마자 빠른 시간에 그 연락들에 내가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최대한 답장해 줬다. 하지만 이 떄문에 오늘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른다”고 남겼다.

프리킥 골 장면에는 “내 인생 최고의 프리킥이었다. 두 번째 찬스도 자신 있었다. 그렇게 프리킥을 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고 두 번 다 성공했다. 마법같은 순간이었다”며 회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딧, TNT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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