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한국은 모든 면에서 20년을 앞서 나간다.”
배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할리우드 영화 ‘아가일’의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장점에 대해 “제가 딸에게 ‘전세계 최고 뷰티의 나라에 가는 게 어때?’라고 물으니 기쁘다고 하더라. 특히 K-스킨 케어 기술이 너무 좋다”고 이 같이 극찬하며 웃었다.
이날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헨리 카빌, 그리고 샘 록웰 등 할리우드 인기 배우들이 참석했으며 매튜 본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세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 신작 ‘아가일’(감독 매튜 본,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자신이 쓴 소설 속 주인공이 된 후 스파이에게 쫓기기 시작한 엘리를 연기했다.
이날 브라이스 하워드는 “평생 한국에 오고 싶었다. 저희 딸도 이번에 같이 왔는데 이곳에서 12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K-뷰티에 대해 극찬한 브라이스 하워드는 이어 한국영화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도 드러냈다. “제가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위기를 이겨낼 준비, 도전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이 ‘아가일’을 극장에서 관람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저는 이 영화가 순도 100% 오락영화라고 생각한다. ‘아가일’을 통해 상상초월의 경험을 하실 수 있다”라며 “매튜 본 감독님의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된 와일드 영화다. 저희가 해외 국가들 중 처음으로 한국에 왔는데,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려묘 알피를 곁에 둔 채 소설을 쓰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자 전부였던 엘리는 소설 아가일의 마지막 챕터를 앞두고 엔딩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부모님 집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녀가 타고 있던 기차에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위협을 맞닥뜨리게 되고 미스터리 인물들이 찾아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감독님이 이 프로젝트의 스크립트를 이메일로 보내주셨다. 그 다음부터 믿을 수 없는 여정이 펼쳐졌다. 제가 갖고 있는 열정을 모두 뛰어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이스 하워드는 “미국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20년이나 앞서 나가는 거 같다. 이 나라에 가장 먼저 온 게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재차 극찬했다.
세계 최고의 스파이 아가일로 분한 헨리 카빌은 “아가일이라는 사람은 이상화된 스파이다. 거기에 제가 유머를 가미해야 했다. 당연히 레퍼런스를 썼지만 무엇보다 매튜 본 감독님이 매일 아침 알려주는 디렉션도 있었고, 스크립트에 잘 나와 있었다”고 인물을 소화해낸 과정을 전했다.
이어 “매튜 본 감독님에게 저를 완전히 맡긴다는 건 쉬운 결정이었다. 정말 어마어마한 감독님인 데다 함께 하는 과정이 굉장히 즐겁다”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가 쌓일수록 매튜 본 감독과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영화 ‘스타더스트’(2007) 이후 매튜 본 감독과 재회해 호흡을 맞췄다.
한편 샘 록웰은 엘리를 위협하는 존재들로부터 그녀를 지켜내는 현실적인 스파이 에이든 역을 소화했다.
에이든 역의 샘 록웰은 이날 “영화 ‘킹스맨’ 시리즈를 보고 매튜 본 감독님을 좋아하게 됐다. 이번에 감독님에게 스크립트를 받아 출연하게 됐다”면서 “매튜 본 감독님은 제작비를 본인이 대기도 하면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엘리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3인이 과연 어떤 미션을 수행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세 캐릭터가 선보일 액션 앙상블부터 범접 불가한 압도적 존재감까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스파이 액션물의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갈 ‘아가일’에 대한 배우들의 자부심이 대단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가일’은 오는 2월 7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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