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아데토쿤보가 1970년대 NBA에서 뛰었다면 한 경기에 250점을 넣었을 것이다. 250점"

아무래도 르브론 제임스가 최근 했던 말이 맞는 모양이다.

야니스 아데토쿤보(30)는 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밀워키 벅스의 121-11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아데토쿤보는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43분 동안 36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을 작성, 왜 자신이 '그리스 괴인'이라 불리는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로써 그는 두 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두 경기 모두 35득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4일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35득점 17리바운드 20어시스트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이미 한 차례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아데토쿤보의 활약에 힘입어 밀워키는 3연승을 질주했고, 시즌 성적 43승 34패(승률 0.558)로 동부 콘퍼런스 5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안정권을 확보했다.

게다가 이날 기록한 트리플 더블은 아데토쿤보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 매체 '리얼 스포츠'는 "아데토쿤보는 윌트 체임벌린 이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35득점-15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라며 그의 대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체임벌린의 이름이 소환됐다는 것만으로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엄청난 업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괜히 ‘고대 괴수’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 아니다.

체임벌린은 과거 농구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빅맨이었다. 1958년부터 1973년까지 NBA에서 활약하며 득점왕 7회, 리바운드왕 11회를 수상한 그는 역대 최고의 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한 경기에서 무려 100득점을 기록한 적도 있을 만큼, 득점 부문에서는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아데토쿤보가 기록한 백투백 35득점-15리바운드-10어시스트라는 기록이 희귀하다는 의미다.



한편 아데토쿤보가 '고대 괴수'를 소환하자 최근 르브론 제임스가 했던 인터뷰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달 르브론은 '더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해 "아데토쿤보가 1970년대 NBA에서 뛰었다면 한 경기에 250점을 넣었을 것이다. 250점"이라고 말하며 논란이 된 바 있었다.

르브론의 발언은 농구가 시대에 따라 더 복잡하고 진화해 왔다는 점을 강조한 의도였지만, '250득점'이라는 다소 과장된 표현 탓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비난이 일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실제로 1970년대에 활약했던 체임벌린을 소환할 만큼의 퍼포먼스를 펼치자 팬들 사이에선 "야니스도 이제 괴수로 불러야 해", "결과적으로 르브론의 말이 맞았네", "진짜 MVP"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fullcourtph SNS, NBA 공식 X,The inquirer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