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날벼락' 서열 무너진 토트넘, '19세 임대생' PK 강탈→해트트릭 무산…이겨도 문제다
입력 : 2025.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내부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모양새다. 손흥민 역시 주장으로 권위를 세워야 할 때다.

토트넘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1승 4무 16패(승점 37)를 기록하며 순위를 14위로 끌어올렸고, 사우샘프턴은 조기에 강등을 확정 지으며 승격 한 시즌 만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이뤘다. 중원에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위치했고, 최전방에 손흥민-도미닉 솔랑케-브레넌 존슨(23)이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감독의 선택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아론 램스데일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 라이언 매닝-테일러 하우드벨리스-얀 베드나레크-카일 워커피터스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 조 아리보-레슬리 우고추쿠가 자리했고, 2선의 카말딘 술레마나-마테우스 페르난데스-타일러 디블링이 최전방의 카메론 아처를 받쳤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이른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쇄도해 들어온 스펜스가 컷백을 내줬고, 이를 존슨이 지체 없는 왼발 슛으로 차 넣었다.

전반 33분 베리발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2점 차로 달아났다. 포로의 프리킥을 로메로가 헤더로 떨어뜨려놓았고, 베리발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로메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쉬움도 잠시, 전반 42분 존슨의 멀티골이 터졌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매디슨이 헤더로 연결한 볼이 정확히 골문 앞 존슨을 향했다. 존슨은 램스데일의 타이밍을 빼앗는 감각적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오는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홈경기를 의식한듯한 교체였다.

후반 45분 사우샘프턴이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술레마나가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오며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페르난데스가 가슴으로 받아놓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논란의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 나왔다. 웰링통이 박스 안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 존슨을 넘어뜨렸고,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러한 경우 해트트릭 기회가 있는 존슨이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임대생' 마티스 텔(19)은 존슨의 의사를 무시한 채 키커로 나섰고,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만들었다.

애초 오랜 기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텔을 배려해 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중계 화면 상 존슨이 "해트트릭, 해트트릭"을 외치는 모습이 명백히 포착됐다. 3-1 승리라는 결과와 무관하게 팀 내 서열과 분위기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방증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텔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은 부주장 로메로의 결정"이라며 "존슨을 볼을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하고자 했지만 로메로에게 기회를 빼앗겼다. 이후 로메로는 존슨이 아닌 텔에게 득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토트넘 핫스퍼, 사우샘프턴,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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