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줄 알았는데' 더 차게 식었다...'9이닝 1안타 무볼넷' KBO 최초 퍼펙트 희생양 될 뻔한 한화, 단독 최하위 탈출 실패
입력 : 2025.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경기 짜릿한 역전승으로 살아날 기미가 보였던 한화 이글스의 타선이 더 차갑게 식었다. 하마터면 KBO리그 사상 최초 퍼펙트게임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0-10으로 패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두 번째 영봉패다.

한화는 전날(5일) 경기 막판 타선의 엄청난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단 한 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1-5로 끌려갔지만, 8회와 9회 문현빈과 이진영의 홈런으로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주요 타자 노시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각자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의 대반란은 '반짝'으로 끝났다.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7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볼넷도 얻어내지 못했다. 8회 선두타자였던 문현빈의 안타가 처음이자 마지막 한화의 출루였고, 그마저도 후속타자 노시환의 6-4-3 병살타로 주자가 지워졌다. 그나마 잘 맞았던 6회 이재원의 타구도 3루수 김영웅의 호수비에 지워졌다.



반면 삼성은 1회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재현과 김성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강민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은 3회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 2루타, 6회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5-0까지 벌렸다.

그리고 8회 마지막 공격서 대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류지혁과 이재현의 연속 볼넷 이후 김성윤이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후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민호의 적시타와 김영웅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오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디아즈가 상대 투수 권민규의 한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쏴 올렸다.

레예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이호성과 백정현은 각각 투구수 8개, 9개로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로 등판한 엄상백은 3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점)을 내주며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이번 경기 전까지 4번의 구원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오던 신인 권민규는 이날 1이닝에 대거 5실점을 내주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8.44까지 치솟았다.

이날 경기 전에도 1군 엔트리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가지 않은 한화는 삼성과의 3차전 패배로 여전히 정규시즌 단독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팀 타율 역시 0.169로 리그 유일 1할대 팀 타율을 유지했다.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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