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영국 매체 'BBC'가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의 활약상에 고개를 저었다.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샘프턴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1승 4무 16패(승점 37)를 기록하며 순위를 14위로 끌어올렸고, 사우샘프턴은 7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강등을 확정 지었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자리했고, 최전방에 손흥민-도미닉 솔랑케-브레넌 존슨이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아론 램스데일이 골문을 지켰고, 라이언 매닝-테일러 하우드벨리스-얀 베드나레크-카일 워커피터스가 수비진을 이뤘다. 중원에 조 아리보-레슬리 우고추쿠가 위치했고, 2선의 카말딘 술레마나-마테우스 페르난데스-타일러 디블링이 최전방의 카메론 아처를 지원사격했다.

포문을 연 팀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13분 손흥민과 연계 후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쇄도해 들어온 스펜스가 컷백을 내줬고, 이를 존슨이 지체 없는 왼발 슛으로 차 넣었다. 전반 33분 베리발의 추가골은 비디오 판독(VAR) 끝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2분 존슨의 멀티골이 나왔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매디슨이 헤더로 떨어뜨려놓은 볼이 정확히 골문 앞 존슨을 향했다. 존슨은 램스데일의 타이밍을 빼앗는 감각적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5분 페르난데스에게 일격을 허용한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마티스 텔의 페널티킥 골로 쐐기를 박았고, 결과적으로 3-1 승리를 거두며 5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겼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후반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전반의 경우 굉장히 조직적인 모습을 보였고,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위협적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출전으로 '토트넘 통산 450경기 출전' 위업을 이룬 손흥민은 후반 12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돼 다소 이르게 경기를 마쳤다. 오는 11일 홈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불러들여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르는 만큼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력 자체는 100%와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2%, 지상 경합 성공률 44%, 드리블 성공률 25%, 턴오버 2회, 찬스 메이킹 1회, 슈팅 1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0번째 경기에 나섰으나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고 혹평하며 토트넘 선발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5.82를 부여했다. 반면 영국 매체 '풋볼 런던'과 '더 스퍼스 웹'은 평점 7,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평점 6을 매기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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