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벽? 손흥민 '월드클래스 프리킥'에 초전 박살! EPL 126경기 골키퍼도 막지 못한 '환상 오른발'
입력 : 2024.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3일 호주전 연장 전반 프리킥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쥔 손흥민. /사진제공=뉴스1
3일 호주전 연장 전반 프리킥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쥔 손흥민. /사진제공=뉴스1
역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호주전 한국이 터트린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2-1로 이겼다.

단연 경기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날 페널티킥 유도와 직접 프리킥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경기 내 최고 평점인 8.6을 줬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우뚝 선 손흥민은 호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한국은 후반 초반 실점 이후 다소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좀처럼 호주의 촘촘한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높게 가져가고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하트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사진제공=뉴시스
하트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사진제공=뉴시스
큰 차이를 만들어낸 건 캡틴이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전 추가 시간 손흥민은 절묘한 측면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손흥민의 돌파 과정에서 호주 수비수는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키커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포옹하며 환호했다. 기사회생한 한국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리에 방점을 찍은 것도 손흥민이었다. 연장 전반 황희찬은 과감한 돌파로 프리킥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골문 왼쪽에서 나온 프리킥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벽을 넘긴 절묘한 킥이었다.

200㎝에 육박하는 장신 수비수 해리 수타(레스터 시티)도 높게 뛰어봤지만, 손흥민은 예리한 킥으로 끝내 득점을 터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6경기를 소화한 매튜 라이언(알크마르)는 손을 쭉 뻗고도 손흥민의 빠른 슈팅을 막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까지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다리를 부여잡으며 통증도 호소했지만, 한국의 승리를 위해 한 발이라도 더 뛰었다. 역습 상황에서도 스프린트를 이어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캡틴의 고군분투 속에 한국은 극적인 4강 진출을 달성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조별리그 상대였던 요르단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요르단과 첫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후 손흥민 안아주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경기 후 손흥민 안아주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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