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일본 ‘원조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3)가 후배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보고 감탄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샌디에이고의 일본인 왼손 불펜 마쓰이 유키(28) 얘기다.
마쓰이는 20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서울 개막전에서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서던 6회. 1사 이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쓰이가 등판했다. 마쓰이는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와 5년 보장 280만 달러(약 373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01경기(659⅔이닝)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특급 좌완이다. 고우석이 결국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2024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가운데 마쓰이는 개막전부터 기회를 얻었다.
마쓰이는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73에 달할 정도로 탈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2021년 43경기(43이닝)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0.63, 지난해 59경기(57⅓이닝) 2승 3패 8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불펜의 주축을 맡아줘야 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쓰이는 첫 상대 제임스 아웃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웃맨을 상대하는 과정에서는 피치클락을 위반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초구는 커브를 던졌고 이어 스플리터를 연달아 던져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개빈 럭스를 스위퍼, 스플리터, 포심 2개를 차례로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고척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을 지켜본 일본의 전설 투수 마쓰자카의 얘기를 실었다.
마쓰자카는 마쓰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신인이고 첫 등판인데 꽤 어려운 장면이었다 표정만 봐도 긴장한 듯했다. 게다가 피치클락 위반도 있었다.. 그런데 무실점으로 억제한 것은 대단했다”고 감탄했다.
오타니는 20일 고척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동경의 대상이던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 상대로 안타도 날렸고 팀이 역전에 성공한 8회에는 달아나는 적시타도 보탰다. 다저스가 5-2 승리를 거뒀다.
한편 개막전은 다저스의 5-2 승리로 끝났다. 마쓰이가 6회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8회초 완디 페랄타가 첫 타자 맥스 먼시에게 볼넷을 내줬고 구원 등판한 조니 브리토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아웃맨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처했고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아드리안 모레혼이 등판했지만 1루수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타구가 뚫고 빠져나가는 ‘실책’ 플레이가 나오면서 동점을 허용. 샌디에이고 불펜은 8회를 버티지 못하고 4실점을 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21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조 머스그로브,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바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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