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척=김우종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 통역 사태'와 관련해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그 어떤 말도 답해줄 수 없다고 선을 계속 그었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오후 7시 7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통역 사태와 관련, '어제 클럽하우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그와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의 통역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그 문제와 관련해 다시 한번 죄송하지만 어떤 말씀을 드리지 못한다"고 했다.
미국 취재진이 '오타니가 놀랐는가'라고 묻자, 로버츠 감독은 "죄송하지만 아무 말씀을 못 드린다"고 재차 똑같은 답을 했다.
이날 오타니는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2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마음을 다잡고 있나'라는 질문에 "오타니는 경기에 뛸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야수 미팅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오타니의 대체 통역에 관해서는 "오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통역사가 오타니를 도울 것"이라고 로버츠 감독은 답했다.
경기 후 오타니가 어떤 언급을 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로버츠 감독은 "나는 모른다"고 했다. 또 잇페이가 현재 한국에 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을 드릴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날 미국 지역지 LA 타임스는 "오타니의 변호인이 그동안 오타니의 통역을 맡아왔던 잇페히 미즈하라를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LA 다저스 구단은 미즈하라 잇페이를 해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잇페히 미즈하라는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빚이 점점 늘어났고,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대면서 절도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앞서 LA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매튜 보이어라는 사람의 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이 나왔다. 그리고 오타니의 변호인 측이 이를 전달받은 뒤 진상 조사에 나섰다. 오타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레틀러는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절도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매튜 보이어의 계좌로 45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오타니의 계좌로부터 빠져나간 게 발단이었다. 지난해 9월과 10월 2차례 50만 달러씩 오타니의 이름으로 송금됐다고 한다. 오타니 변호인 측은 미즈하라 잇페이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체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즈하라 잇페이는 오타니의 소속사를 통해 "분명 오타니는 이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오타니 역시 나로부터 이에 대한(불법도박)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또 내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나 또한 이것이 불법도박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많은 걸 배웠고, 교훈을 얻었다. 스포츠 불법도박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며 후회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스포츠 도박은 미국 내 약 40개 주에서 합법이다. 그렇지만 오타니와 미즈하라 잇페이가 주로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불법"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모두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당장 LA 다저스 구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 구단은 현재 서울시리즈에 한창이다. 전날(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치렀다. 오타니도 선발 출장해 안타 2개를 터트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개막전과 동일하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고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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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뉴스1 |
로버츠 감독은 21일 오후 7시 7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통역 사태와 관련, '어제 클럽하우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그와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의 통역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그 문제와 관련해 다시 한번 죄송하지만 어떤 말씀을 드리지 못한다"고 했다.
미국 취재진이 '오타니가 놀랐는가'라고 묻자, 로버츠 감독은 "죄송하지만 아무 말씀을 못 드린다"고 재차 똑같은 답을 했다.
이날 오타니는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2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마음을 다잡고 있나'라는 질문에 "오타니는 경기에 뛸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야수 미팅을 하고 있다. 오늘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오타니의 대체 통역에 관해서는 "오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통역사가 오타니를 도울 것"이라고 로버츠 감독은 답했다.
경기 후 오타니가 어떤 언급을 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로버츠 감독은 "나는 모른다"고 했다. 또 잇페이가 현재 한국에 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을 드릴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날 미국 지역지 LA 타임스는 "오타니의 변호인이 그동안 오타니의 통역을 맡아왔던 잇페히 미즈하라를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LA 다저스 구단은 미즈하라 잇페이를 해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잇페히 미즈하라는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빚이 점점 늘어났고, 오타니의 돈에도 손을 대면서 절도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미즈하라 잇페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
미즈하라 잇페이. /사진=뉴스1 |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매튜 보이어의 계좌로 45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오타니의 계좌로부터 빠져나간 게 발단이었다. 지난해 9월과 10월 2차례 50만 달러씩 오타니의 이름으로 송금됐다고 한다. 오타니 변호인 측은 미즈하라 잇페이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체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즈하라 잇페이는 오타니의 소속사를 통해 "분명 오타니는 이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오타니 역시 나로부터 이에 대한(불법도박)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또 내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 나 또한 이것이 불법도박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많은 걸 배웠고, 교훈을 얻었다. 스포츠 불법도박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며 후회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스포츠 도박은 미국 내 약 40개 주에서 합법이다. 그렇지만 오타니와 미즈하라 잇페이가 주로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불법"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모두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당장 LA 다저스 구단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 구단은 현재 서울시리즈에 한창이다. 전날(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치렀다. 오타니도 선발 출장해 안타 2개를 터트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개막전과 동일하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그동안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을 맡아왔던 미즈하라 잇페이는 LA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AFPBBNews=뉴스1 |
고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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