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29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선수단에 크게 한턱냈다.
레예스는 지난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회는 불안했다. 2점의 리드를 안은 가운데 선두 배정대를 투수 뜬공,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좌전 안타, 박병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2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레예스는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2회 2사 1루, 3회 무사 1루를 모두 무실점 처리한 레예스는 4-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타자 박병호와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처한 그는 후속 타자 황재균과 강백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 파울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천성호를 만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만 포일로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은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잡고 극복했다.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출루도 없었다. 배정대-김민혁-로하스를 만난 5회와 박병호-강백호-황재균을 상대한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 데뷔전부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7회 김태훈에게 바통을 넘긴 레예스의 투구수는 84개(스트라이크 54개)로 경제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스위퍼, 투심, 커터, 체인지업 등을 곁들여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 타선을 1점으로 봉쇄했다.
삼성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뽑았다. 김성윤과 전병우가 3안타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찬, 오재일이 멀티히트, 구자욱이 3타점, 김영웅이 승기를 가져오는 시즌 첫 홈런으로 지원 사격했다.
삼성은 KT를 11-8로 꺾고 2009년 4월 4~5일 대구 LG전 이후 무려 15년 만에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레예스 선수가 경기 초반 긴장을 많이 했는지 100% 본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장점인 위기관리 능력과 제구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29일 홈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데뷔 첫 승을 기념해 피자를 돌렸다. 선수들은 레예스의 첫 승 턱에 기분좋게 피자 파티를 즐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