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전설'은 아니잖아?''... 전 '첼시 주장'이 내던진 '충격적 한마디'→토트넘 감독은 ''SON, 모든 걸 해내는 선수''
입력 : 2024.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1, 토트넘)이 무엇을 더 보여줘야 하는 걸까.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전 첼시 선수이자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앤디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전설’이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라며 손흥민에 레전드 수식어는 아직 이르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손흥민은 토트넘의 훌륭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전설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역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던 타운센드는 아스톤 빌라에서 가장 많은 경기 소화했다. 4년간 뛰면서 166경기 출전, 10골 28도움을 기록했다. 첼시에서는 3년간 124경기 출전, 14골 10도움을 남겼다. 첼시에서 '주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최근 호평을 연이어 받던 손흥민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그 빼고 모두가 손흥민에게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전문가 가레스 크룩은 "손흥민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침몰했을 것"이라며 그를 EPL 30라운드 BBC '이주의 팀'에 포함시켰다.

크룩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위치시켰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EPL 30라운드 루턴 타운전에서 1골 맹활약했다.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의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3분도 되지 않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역습 공격에서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이브 비수마를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로스 바클리가 욕심내지 않고 왼쪽으로 패스했고, 타히트 총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그는 전반 19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했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때린 슈팅은 오른쪽 골대와 왼쪽 골대를 둘 다 때리고 튕겨나왔다. 영국 'BBC'는 "오, 토트넘은 대체 어떻게 동점이 아닐까!"라며 탄식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계속 돌진했다. 기어코 결승골을 작렬했다. 그는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41분 브레넌 존슨이 뒤로 내준 공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일본 국가대표 하시오카 다이키 다리 사이로 들어가면서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득점 선두 엘링 홀란(18골)을 3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런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토트넘 통산 160골 고지를 밟으며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제 그의 위에는 마틴 치버스(174골)와 바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해리 케인(280골) 4명뿐이다.

크룩은 손흥민을 EPL 30라운드 ‘이주의 팀’에 포함시키면서 “다행스럽게도 요즘 토트넘에서 꾸준한 선수는 손흥민뿐"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사령탑도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루턴 타운전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상대가 누구든, 어떤 경기를 하든 자신이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는 높은 수준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되기란 정말 어렵다"라고 놀라워하면서 "손흥민은 이미 많은 것을 해냈기 때문에 사람으로든 선수로든 안주하려 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경기를 할 때마다 가능한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축구, 노력, 리더십을 보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더불어 그는 "손흥민은 오랫동안 이 클럽에서 훌륭한 축구 선수였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길 바란다. 몇 번의 기회에도 몇 번의 좋은 선방 때문에 정말 운이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는 거기 있었고 결국 해냈다"라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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