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충격 폭로! ''KDB 방출은 구단의 결정...전하기 쉽지 않았어''
입력 : 2025.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54) 감독이 케빈 더브라위너(33)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결정은 구단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맨시티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더브라위너의 거취였다.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더브라위너는 413경기에 출전해 106골 169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클럽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6회, FA컵 2회, 리그컵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더브라위너도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서서히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반복된 부상에 시달리며 꾸준한 출전을 이어가지 못했고, 올 시즌에도 단 20경기 출전에 그치며 과거의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더브라위너가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계약 종료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까지 구단과 선수 모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팬들은 클럽의 레전드인 그의 거취를 두고 의문을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더브라위너가 직접 작별을 고했다.


그는 4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시즌이 내가 맨시티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이다. 앞으로 몇 달 후 구단을 떠날 예정이다"라며 "이러한 글을 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축구 선수로서 팬들에게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온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 그날이 왔다"라고 이별의 순간이 도래했음을 밝혔다.

이어 "맨시티는 우리 가족의 마음에 깊이 새겨질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이곳에서의 기억이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곳은 항상 우리의 집이었다"라며 "10년 동안, 이 도시를 둘러싼 구단, 직원, 동료, 친구, 가족, 팬 등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브라위너의 공식 발표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도 10년 가까이 함께한 애제자와의 이별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5일(한국시간) 인터뷰를 통해 "그 결정(더브라위너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구단이 내린 것이다. 그에게 우리가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구단은 더브라위너에게 모든 것을 줬고, 그 역시 우리에게 모든 것을 바쳤다. 지난 수년을 돌아보면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좋았던 순간도, 어려웠던 시기도 모두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더브라위너와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값졌는지를 회상했다.


한편, 맨시티와의 결별이 확정된 더브라위너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갈라타사라이 SK(튀르키예), 네옴SC(사우디아라비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샌디에이고 FC(미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케빈 더브라위너 공식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야후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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