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요새 말로 리스펙트합니다."
최정(37·SSG 랜더스)가 전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숭용(53) SSG 감독은 물론이고 최정이 도전하는 기록의 주인공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올해로 프로 데뷔 후 2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최정은 통산 46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8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리며 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최다 홈런 기록까지 5개를 남겨두고 있다. 6개를 치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쓴다. 그를 바라보는 두 감독이자 대선배의 시선은 남달랐다.
단지 최정은 이 감독과 비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시즌을 보냈고 국내에서 15시즌 동안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선배를 추켜세우는 말이다.
그러나 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기록이 말해주는 것"이라며 "부상 없이 오랫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사실은 굉장히 큰 축복일 수 있지만 자기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 최고가 올해는 바뀌는 게 기정사실이다. 요즘 말로 리스펙트한다. 아주 훌륭한 타자"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요즘 좌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치지만 우타자로서 굉장히 크고 긴 팔로스로를 갖고 있다. 이대호도 마찬가지고 저도 그렇기는 하지만 대부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또 최정 선수도 저와 비슷하게 그렇게 우락부락한 몸이 아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스윙 스피드와 힘을 공에 맞을 때 잘 전달하는 타입인 것 같다. 부상도 없고 아주 예쁜 스윙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대편 감독으로 맞는 최정의 선전을 기원하긴 힘들었다. 8경기에서 4홈런을 쳤다는 말에 "쉴때가 됐다. 이번 3연전은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잔잔하게 가다가 주말부터 몰아쳤으면 한다"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500홈런도, 600홈런도 나와야겠지만 이번 3연전만 쉬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도 입이 마르도록 최정을 칭찬했다. 그는 "감히 얘기하겠지만 앞으로는 그 기록을 깨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처럼 하던 대로 하면 자연스럽게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제자가 조급해하지 않기를 바랐다.
올 시즌 SSG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밖에서 볼 때도 좋은 선수라고 느꼈지만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보고 놀랐다. 100%를 다 하고 있었다"며 "그리고 타격하는 걸 보니까 '이 선수의 장점이 생각 이상이구나. 그래서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해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도 현역 시절 162홈런을 날렸지만 전형적인 거포형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최정의 위대함을 더 잘 알고 있다. 그는 "타격할 때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컨택트 포인트를 앞에 놓고 쳐야 한다. 다만 그게 굉장히 어렵다"며 "삼진을 그만큼 많이 당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도 크다. 그렇기에 최정을 보고 배울 점이 많고, 리스펙트한다"고 전했다.
통산 375홈런을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41)보다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단언하며 "38세 선수가 그렇게하기가 어렵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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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사진=SSG 랜더스 |
최정(37·SSG 랜더스)가 전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숭용(53) SSG 감독은 물론이고 최정이 도전하는 기록의 주인공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올해로 프로 데뷔 후 2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최정은 통산 46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8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리며 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최다 홈런 기록까지 5개를 남겨두고 있다. 6개를 치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쓴다. 그를 바라보는 두 감독이자 대선배의 시선은 남달랐다.
단지 최정은 이 감독과 비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시즌을 보냈고 국내에서 15시즌 동안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선배를 추켜세우는 말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
이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요즘 좌타자들이 홈런을 많이 치지만 우타자로서 굉장히 크고 긴 팔로스로를 갖고 있다. 이대호도 마찬가지고 저도 그렇기는 하지만 대부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또 최정 선수도 저와 비슷하게 그렇게 우락부락한 몸이 아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스윙 스피드와 힘을 공에 맞을 때 잘 전달하는 타입인 것 같다. 부상도 없고 아주 예쁜 스윙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대편 감독으로 맞는 최정의 선전을 기원하긴 힘들었다. 8경기에서 4홈런을 쳤다는 말에 "쉴때가 됐다. 이번 3연전은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잔잔하게 가다가 주말부터 몰아쳤으면 한다"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500홈런도, 600홈런도 나와야겠지만 이번 3연전만 쉬면 된다"고 말했다.
SSG 최정. /사진=SSG 랜더스 |
앞서 만난 이숭용 SSG 감독도 입이 마르도록 최정을 칭찬했다. 그는 "감히 얘기하겠지만 앞으로는 그 기록을 깨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처럼 하던 대로 하면 자연스럽게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제자가 조급해하지 않기를 바랐다.
올 시즌 SSG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밖에서 볼 때도 좋은 선수라고 느꼈지만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보고 놀랐다. 100%를 다 하고 있었다"며 "그리고 타격하는 걸 보니까 '이 선수의 장점이 생각 이상이구나. 그래서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해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도 현역 시절 162홈런을 날렸지만 전형적인 거포형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최정의 위대함을 더 잘 알고 있다. 그는 "타격할 때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컨택트 포인트를 앞에 놓고 쳐야 한다. 다만 그게 굉장히 어렵다"며 "삼진을 그만큼 많이 당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도 크다. 그렇기에 최정을 보고 배울 점이 많고, 리스펙트한다"고 전했다.
통산 375홈런을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41)보다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단언하며 "38세 선수가 그렇게하기가 어렵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 최정. /사진=SSG 랜더스 |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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