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데뷔 첫 승을 축하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지만 31일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4피안타 7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키움은 LG를 8-4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홍원기 감독은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창원 원정 경기에서는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투수 파트 코치들의 조언에 따라 변화를 준 덕분에 어제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헤이수스가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변화를 꾀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선발 헤이수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운 전준표에 대해 “아직 신인 선수에 대해 평가하는 건 이르다. 나이에 답지 않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투구를 했다는 게 고무적인 모습”이라며 “훌륭한 구속과 커맨드를 가지고 있기에 향후 선발 투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대만 가오슝 2차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던 외야수 이주형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홍원기 감독은 “반가운 소식이다. 대만 캠프 때 안 좋았던 부분을 일찍 발견해 치료에 집중한 덕분에 일찍 복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오늘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9회까지 뛰는 건 부담될 수 있으니 현장에서 조절할 것이다. 시즌 내내 건강하게 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키움 박수종은 4회 무사 1루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타구가 박수종의 유니폼을 스쳤다고 주장했고 LG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아웃.
홍원기 감독은 이와 관련해 “규정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판단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그리고 후속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박수종처럼 간절하게 하는 선수에게 한 타석 한 타석 아주 소중하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중견수 이주형-좌익수 로니 도슨-2루수 김혜성-1루수 최주환-지명타자 이원석-우익수 이형종-유격수 김휘집-3루수 송성문-포수 김재현으로 타순을 짰다. 김선기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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