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홈런 5방을 폭죽처럼 터뜨렸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BO 통산 홈런왕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앞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4연승을 내달렸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13-6으로 승리했다. 홈런 5방 등 15안타를 터뜨리며 힘으로 제압했다. SSG는 4연승으로 6승 3패가 됐다. 두산은 2연패를 당하며 4승 5패가 됐다.
SSG 투수 이건욱은 선발 송영진(2⅔이닝 6피안타 4실점 2자책)에 이어 등판해 2이닝 1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했다. 한두솔, 노경은, 고효준이 홀드를 나란히 기록했다.
한유섬이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성한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하재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은 1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하고 주루 도중 햄스트링이 불편해 교체됐다.
반면 두산 선발 최원준은 3이닝 5피안타 3피홈런 6실점을 패전 투수가 됐다. 정철원은 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을 허용했다.
두산이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허경민이 좌측 2루타로 출루했고, 라모스가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는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후 최정이 최원준의 초구 125㎞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463번째 홈런. 최정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더불어 시즌 5호포,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두산은 3회 2사 후 집중력으로 달아났다. 2사 후 양석환 안타, 강승호의 우중간 3루타로 2-1로 앞서 나갔다. 2사 3루에서 김인태와 장승현이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투수는 송영진에서 이건욱으로 교체. 박준영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2루수 안상현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공짜로 홈을 밟았다. 4-1로 앞서 나갔다.
SSG는 4회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최원준의 직구를 때려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최정의 볼넷, 에레디아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한유섬이 최원준의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5-4로 역전했다.
계속해서 하재훈이 내야 안타로 두산 선발 최원준을 강판시켰다. 1사 1루에서 이지영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 1,2루가 됐다. 안상현이 1타점 2루타로 앞서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6-4 리드.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바뀐 투수 박정수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7-4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 김인태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SSG가 5회말 한유섬과 하재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 3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두산은 다시 6회 허경민의 안타와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양석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1사 1,2루에서 강승호가 좌익수 뜬공 아웃, 김인태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동점에 실패했다.
동점 위기를 넘긴 SSG는 6회말 1사 후 박성한과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들었고, 에레디아의 좌전 적시타로 8-6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8회 두산 필승조 정철원 상대로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박성한이 2루타, 김성현이 볼넷, 에레디아가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다. 한유섬이 정철원의 초구 147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12-6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하재훈이 바뀐 투수 김민규 상대로 백투백 홈런으로 13-6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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