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43세 미들블로커' 정대영 은퇴 선언, ''뛸 수 없다는 게... 잊지 말아 달라''
입력 : 2024.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GS칼텍스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사진=서울 GS칼텍스
GS칼텍스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사진=서울 GS칼텍스
레전드 미들블로커 정대영(43)이 19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트를 떠난다.

서울 GS칼텍스는 3일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며 "정대영은 2023~2024시즌이 끝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화려했던 배구 선수로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정대영은 1999년 양백여상을 졸업하고 당시 실업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성인 배구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프로 출범 이후 2007년 GS칼텍스로 이적한 정대영은 팀의 간판선수로 맹활약하며 2007~2008시즌과 2013~2014시즌 2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다시 한 번 자유계약선수(FA)로 김천 한국도로공사행을 택한 정대영은 화려하진 않지만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2017~2018시즌과 2022~2023시즌 2번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해 화려한 마무리를 원했고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 역할을 하며 맏언니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줬다.

정대영(가운데)이 블로킹을 잡아내고 있는 모습. /사진=KOVO
정대영(가운데)이 블로킹을 잡아내고 있는 모습. /사진=KOVO
다만 기대와 달리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36경기, 143세트를 소화했지만 올 시즌은 22경기, 세트수는 절반 이하인 53세트에 그쳤다.

정대영은 "선수 생활을 해오며 은퇴를 여러 번 생각해 보기는 했지만 막상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니 고민이 많았다"며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전했다.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2005년 V리그에서 득점상과 블로킹상, 수비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정대영은 통산 523경기에서 5653득점, 1228블로킹 득점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정대영은 "팬들께서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다"며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중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 기억이 남을 만한 성대한 은퇴식을 통해 정대영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경기 도중 대화를 나누는 정대영(왼쪽)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사진=KOVO
경기 도중 대화를 나누는 정대영(왼쪽)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사진=KOVO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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