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서 열연한 배우 위하준이 회당 출연료 3억원 설과 1천억원대로 알려진 제작비에 대해 밝혔다.
위하준은 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위하준은 형 인호(이병헌)를 찾기 위해 '오징어 게임'에 잠입한 경찰 준호 역을 맡아 시즌1부터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난 2021년 첫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바. 시즌2까지 첫 시즌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덕분일까. 시즌2 제작비가 1천억원대로 시즌1에 비해 대폭 상승했고, 조연들 출연료까지 회당 3억 원에 육박한다는 소식시 확산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위하준은 출연료에 대해 "회당 3억 원은 전혀 아니다. 적어도 저는 절대 아니다. 누가 그런 말을 퍼트렸는지 모르겠다. 시즌2에서 시즌1과 동결된 건 아닌데 그 정도는 아니다 완전 루머다"라며 웃었다.
또한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나오고 플렉스를 하긴 했다. 부모님께 돈을 조금 드렸다. 배나 차를 바꿔드릴 정도로는 못 벌었다. 원래는 조금 더 좋은 차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첫 차 바꿔드렸을 때도 고장이 나서 사고날 뻔 해서 어쩔 수 없이 바꿔드렸다. 잘 타시다가 또 트럭 같은 건 생각 없다 하셔서 첫 차 바꿔드리고 시간이 꽤 지나서 다음 작품에 벌면 바꿔드려야지 했는데 트럭이 고장나서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사고가 나서 바꿔드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제 능력으로 바꿔드린 건 맞지만 기분 좋게 바꿔드린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왜 오래된 중고를 사셔서 큰일 날 정도로 하셨는지'라는 안타까움에 부랴부랴 바꿔드렸다. 기분 좋은 플렉스를 못해드렸다. 맛있는 거, 예쁜 옷 사드리긴 했지만 크게 기쁜 마음에는 아직 못 했다. 충분히 용돈도 드리긴 했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위하준은 1천억원 대 제작비에 대해 "시즌1 때도 촬영 현장은 워낙 잘 갖춰져 있었다. 그런데 내용 자체가 이야기도 많고 세트 자체가 그걸 구현하기 위해 커지고 인우너도 많아져서 당연히 제작비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생각했다. 저는 현장에서 시즌1 때도 좋았어서 크게 느껴진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외 장면 중에서 세트에서 찍고 야외 배경만 CG로 입힌 건 있긴 있다. 제일 추울 때 찍어서 강풍도 불고, 입김이 너무 나와서 얼음 물고 코 빨개진 채 찍긴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워낙 배 씬을 추울 때 야외에서 찍어서 그랬다. 배 씬은 드론샷, 풀샷 다 실제로 찍긴 했다. 폭우 치는 장면 같은 경우는 세트에서 찍었다. 살수차로 비를 뿌려서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애초에 시즌2가 기획된 게 아님에도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가 기획된 바. 위하준은 "잘 됐다 싶었다. 너무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셔서 감독님도 안 하실 순 없을 것 같았다. 제 출연 여부를 떠나서 소식 들었을 때는 좋았다"라며 웃었다. 다만 그는 "처음엔 시즌1이 너무 잘 된게 부담이 들었다. 시즌2에서 시작을 알리는 부분에 제가 중점적으로 나오다 보니 부담이 들었다. 그런데 너무 부담을 안고 있다 보니 최대한 즐기려 했다"라고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난달 26일 넷플릭스에서 7부작 전편이 공개돼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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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