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N년 전 1월 8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배우 강경준은 사적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소속사와도 '손절' 수순을 밟았고,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임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다. '성폭행 미투'에 휘말렸던 배우 조재현은 억대 소송에서 승소했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불륜 의혹' 강경준 사적 메시지 공개 파장
지난해 1월 8일,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준의 사적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강경준은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장신영과 연인으로 발전해 2018년 5월 결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둔 두 사람은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이어 최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가족과 함께 출연하며 단란한 모습을 공개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3일 강경준의 불륜 의혹이 불거졌고, 고소인은 강경준이 아내 A씨가 유부녀인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5000만원의 송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던 바.
이후 강경준은 추가 입장 없이 침묵을 이어왔다. 이후 1월 8일 한 매체는 강경준과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부녀 A씨가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를 재구성해 보도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보고싶다" "안고싶다", "사랑해♥", "자기 생각" 등의 대화가 담겼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측은 "배우의 개인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회사에서 답변드릴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강경준 씨는 2023년 10월 저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동안 서포트하며 전속계약 연장에 관하여 논의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서 사건 해결전까지 전속계약 연장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강경준은 불륜의혹 6개월만인 지난해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분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주셔서 이를 존중해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실상 불륜 인정'이라는 주장이 이어졌지만 법률 대리인 측은 OSEN에 "전혀 아니"라며 "첫 번째로는 이혼 사유가 저희 때문이라고 다퉈서 길게 사건이 흘러가면 언론에 올라오는 게 부담스러웠고, 두 번째로는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 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 조재현 '성폭행 미투' 억대 소송 승소
지난 2021년 1월 8일에는 '미투' 폭로에 휘말렸던 배우 조재현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과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조재현은 2018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 폭로로 여러차례 가해자로 지목돼 사과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30대 여성 B씨는 2018년 미성년자였던 만 17살 당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조재현에 대한 '미투'의 다섯 번째 폭로자다.
당시 조재현의 법률대리인 측은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법률적으로 인정되기 어려운 소송이다. 이미 조정위원회에 회부돼 화해권고 결정이 난 내용으로 판사가 소를 취소하라고 했으나 이에 불복하고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재현 역시 활동 중단 후에도 폭로가 이어지자 "제일교포 여배우 뿐만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B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의를 신청하면서 정식 재판을 진행했고,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여성 B씨가 조재현을 상대로 낸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이후 B씨가 2주가 지나도록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 '개훌륭' 임금 미지급 논란
같은날,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임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 매체는 '개는 훌륭하다'의 강형욱 훈련사부터 이경규, 장도연 드이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외주 제작사인 코엔미디어가 경영 문제를 겪으며 출연진과 스태프 등에게 출연료 및 급여가 지급하지 못한 것.
이와 관련해 8일 KBS 측은 "KBS에서는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전액 입금했다"라며 "외주제작사의 문제"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와 더불어 "방송에는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정상 방송을 이어갈 것을 알렸다. 이후 KBS는 코엔미디어와의 계약 해지 이후 새로운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개는 훌륭하다'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앞서 코엔미디어의 산하 코엔스타즈 소속이었던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은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이들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회사는 부도 처리가 난 뒤 2021년 9월 폐업했다. 소속사 연예인 중 일부와 임직원은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대표 안모 씨는 특정경제범죄법위반(횡령) 혐의로 지난해 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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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