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폭언→은둔 청산..세상 밖에 나온 금쪽이 “검정고시 준비할 것”
입력 : 2025.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은든생활 했던 중1 금쪽이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극단적 공격성을 보이며 은둔에 들어간 중1 아들’의 두 번째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는 솔루션 도중 엄마와 외출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결국 엄마에게 귓속말로 “XX버릴 거야”라고 폭언하더니 집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끝내 4개월 만의 외출에 실패했고, 오은영 박사는 “얘는 사실 자극에 예민하다”라며 “그런데 자율성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자율성이란 건 내가 스스로선택하고 결정하는 거다. 근데 엄마는 모든 전과정에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엄마가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엄마의 행동을 지적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자율성을 인정해주는 부모는 애한테 많은 것들을 맡긴다. 근데 이전 과정에서 그 끈을 엄마가 잡고 가는 사람은 ‘몇시에 일어나 어디에 가자’ 한다. 자율성에 타격을 준다. 엄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자율성을 불러주는 면에 있어서 엄마가 굉장히 약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새벽에 혼자 외출하고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4개월 만에 스스로 나간 것. 제작진이 “왜 나갔어?”라고 묻자 금쪽이는 “칭찬받고 싶었다. 바뀌려고 하는 모습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새벽이 편했을 수도 있다”라며 “엄마가 닦달해서 나가는 것보다 자기가 나갔다 들어오는 게 더 중요하다. 엄마가 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셔서 걱정했다.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용기 낸 거다. 자기 스스로 선택해서 결정해서 나갔다온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은영 박사를 만난 끔쪽이는 낮과 밤이 바뀐 이유에 대해 “밤엔 뭐라고 안 하고 학교 가라고도 안 해서 그랬다. 학교 가기 싫어서 늦게 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 가기 싫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금쪽이는 “학교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부끄러워서 인사를 못했다. 그게 몇 년 반복되다 보니까 나쁜 아이로 생각할 거 같아서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평가에 민감해 교류를 끊고 잠수를 택한 거라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가족 이야기를 꺼내 물었고, 금쪽이는 “아빠는 칭찬을 과하게 한다. 일부러 기분 나쁘게 하는 것 같다. 진정성이 엄마에 비해서는 잘 느껴진다. 엄마는 더 안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하고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엄마가 이제 하지 말라는 걸 게속하니까 ‘날 무시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한번 만남으로 아이가 완전히 180도 바뀌진 않는다. 진정성을 가지고 아이를 존중하는 과정이다. 한 사람으로 존중받아 보는 경험은 큰 힘이 있다”라며 “금쪽이가 과하게 고민하고 걱정하는 게 많다. 모둠 활동에서 본인이 잘해내지 못하면 다른 아이들이 자기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적 기준이 약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날 밤, 금쪽이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웃는 연습을 하거나 스스로 양치질, 샤워까지 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홍현희와 장영란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 금쪽이는 샤워 후 빨랫감도 알아서 내놓았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스튜디오에 뭉클함을 자아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집에서만 지내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 저는 늘 혼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로 “날 이해 못하는 엄마가 미웠어요.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라며 “엄마한테 칭찬받고 싶어요. 진심이 담긴 내가 잘해서 받는 칭찬이요. 그러면 내가 진짜 잘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참을 망설이다 금쪽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어가지고 꼭 나갈 거다. 엄마 아빠랑요”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본 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스스로’가 매우 중요하다. 자기 주도성을 길러야 한다. 그 과정에서 건강한 좌절과 실패도 겪어봐야 한다. 그러면서 진짜 내면이 단단해지고 힘이 생길 것. 부모님의 조급한 마음을 내려 놓으셔야 한다. 어떻게 보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과정이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금쪽이는 부모님과 함께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하는 가 하면, 선배 은둔 금쪽이와 통화를 하는 등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이어 아빠와 함께 면도까지 마친 금쪽이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와 미용실을 찾기까지 했다. 달라진 모습으로 친구를 만난 금쪽이는 “검정고시 준비할 거야”라며 의지를 다졌다.

특히 금쪽이는 정형돈에게 받은 사인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단 말처럼 문밖에 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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